안타 치고 통증 호소…당분간 정상 출전 어려울 듯
걷기도 힘든 NC 양의지, 부상 여파 어쩌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양의지(35)의 발가락 부상 여파가 예상보다 심한 듯하다.

양의지는 당분간 포수 마스크를 쓰기는커녕 지명타자로도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는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상대 팀 김범수가 던진 공에 왼쪽 발가락을 맞았다.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양의지는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 9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몸 상태는 한눈에 봐도 좋지 않았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타석까지 절뚝거리며 이동했다.

양의지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린 뒤 1루로 달렸으나 곧바로 인상을 쓰며 발가락을 가리켰다.

통증이 심한 듯했다.

그는 대주자와 교체된 뒤에도 절뚝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당초 NC는 정밀 검진에서 뼈에 이상이 없는 단순 타박상 진단이 나와 양의지의 부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양의지는 이틀 쉰 뒤에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NC 이동욱 감독은 고심에 빠졌다.

NC는 최근 포수 박대온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양의지마저 통증에 시달리면서 주전급 포수가 모두 이탈했다.

NC는 당분간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응민을 주전 포수로 활용하면서 이재용을 백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재용은 3일 삼성전에서 양의지의 대주자로 데뷔 후 첫 1군 경기를 치렀다.

양의지는 올 시즌 유독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그는 개막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를 거치면서 컨디션이 크게 떨어졌다.

개막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양의지는 타격감이 무너진 채 1군에 합류했고,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올 시즌 양의지는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4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