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접선은 옛말…CIA, 러시아 '사이버 정보원' 공개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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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행과 감시를 피해 현지 정보원과 암호문으로 정한 장소에서 은밀하게 접선해 기밀을 넘겨받던 방식은 이제 옛말이 됐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새로운 방식으로 자국 정부가 일으킨 부당한 전쟁에 불만인 러시아인 정보원을 모집 중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2일 러시아인이 CIA에 안전하게 정보를 제공할 방법을 담은 게시물을 자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러시아어로 쓰인 이 게시물은 러시아 당국의 추적에 걸리지 않고 CIA와 접속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았다.
이용자의 IP를 암호화해주는 프로그램인 토르(Tor)를 이용하거나 가상 사설망(VPN)을 활용하면 신원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친절하게' 안내했다.
CIA는 "우리와 접촉하려면 집이나 사무실 컴퓨터를 사용하면 안 된다"면서 VPN으로 위치를 가상으로 바꿀 때는 서버의 위치를 미국과 사이가 껄끄러운 중국이나 다른 국가로 설정할 것을 권장했다.
아울러 무료 VPN은 보안성이 떨어지는 만큼 프리미엄 버전 VPN으로 접속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비밀활동이 생명인 정보 세계에서 이처럼 공개적인 정보원 모집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잠재적인 정보원이 줄을 섰다는 뜻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CIA의 한 당국자는 "전쟁을 우려하는 러시아인들이 CIA와 접촉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안전하게 접촉할 방법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30년 경력의 전 CIA 요원인 존 사이퍼는 "이는 안전하지 않더라도 미국 정보국에 연락하려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사이퍼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대사관에 들어가서 정보를 제공하거나 거리에서 접선하는 방식보다 이러한 사이버 접촉이 적절해 보인다고 했다.
이를 통해 얻는 정보가 유용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CIA는 러시아 국가 기밀에 접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새로운 방식으로 자국 정부가 일으킨 부당한 전쟁에 불만인 러시아인 정보원을 모집 중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2일 러시아인이 CIA에 안전하게 정보를 제공할 방법을 담은 게시물을 자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러시아어로 쓰인 이 게시물은 러시아 당국의 추적에 걸리지 않고 CIA와 접속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았다.
이용자의 IP를 암호화해주는 프로그램인 토르(Tor)를 이용하거나 가상 사설망(VPN)을 활용하면 신원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친절하게' 안내했다.
CIA는 "우리와 접촉하려면 집이나 사무실 컴퓨터를 사용하면 안 된다"면서 VPN으로 위치를 가상으로 바꿀 때는 서버의 위치를 미국과 사이가 껄끄러운 중국이나 다른 국가로 설정할 것을 권장했다.
아울러 무료 VPN은 보안성이 떨어지는 만큼 프리미엄 버전 VPN으로 접속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비밀활동이 생명인 정보 세계에서 이처럼 공개적인 정보원 모집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잠재적인 정보원이 줄을 섰다는 뜻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CIA의 한 당국자는 "전쟁을 우려하는 러시아인들이 CIA와 접촉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안전하게 접촉할 방법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30년 경력의 전 CIA 요원인 존 사이퍼는 "이는 안전하지 않더라도 미국 정보국에 연락하려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사이퍼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대사관에 들어가서 정보를 제공하거나 거리에서 접선하는 방식보다 이러한 사이버 접촉이 적절해 보인다고 했다.
이를 통해 얻는 정보가 유용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CIA는 러시아 국가 기밀에 접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