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두산 마무리 김강률 두들겨 짜릿한 역전승…3연패 탈출
LG 트윈스가 어린이날 주중 3연전 잠실 라이벌전의 서막을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LG는 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을 4-3으로 꺾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두산과의 맞대결 전적에서는 3승 1패로 앞서갔다.

3-2로 앞선 8회말, 김태형 두산 감독은 마무리 김강률을 조기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경기 전까지 13경기 14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한 김강률에게 2이닝을 맡기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14번째 등판에서 김강률은 시즌 첫 실점을 하고, 패전의 멍에도 썼다.

8회말 LG 선두타자 홍창기가 김강률의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김현수도 김강률의 초구 시속 148㎞ 직구를 통타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했다.

무사 2, 3루에서 채은성이 중앙 펜스 깊숙한 곳까지 날아가는 동점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쳤다.

3루 주자는 홈을 밟고, 2루 주자도 3루에 도달했다.

1사 3루에서 문보경이 친 중견수 플라이는 비거리가 길지는 않았다.

그러나 3루 주자 김현수는 전력 질주해 공보다 빨리 홈에 들어왔다.

이날 김강률은 1이닝 2피안타 2실점 해, 시즌 첫 패(3승 8세이브)를 당했다.

9회초에 등판한 LG 마무리 고우석은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LG, 두산 마무리 김강률 두들겨 짜릿한 역전승…3연패 탈출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0-0으로 맞선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이 LG 선발 애덤 플럿코의 시속 146㎞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LG는 홈런으로 응수했다.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지환이 두산 토종 에이스 최원준의 시속 129㎞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후 두산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유강남의 땅볼 타구를 잡은 두산 3루수 허경민이 원바운드 송구를 했고, 공은 1루수 호세 페르난데스의 미트를 맞고 떨어졌다.

두산으로서는 허경민의 송구도, 페르난데스의 포구도 아쉬웠다.

기록은 허경민의 송구 실책이다.

최원준은 서건창을 우익수 뜬공, 박해민을 삼진 처리하며 주자를 1루에 묶어둔 채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러나 문성주의 땅볼 타구를 두산 2루수 강승호가 놓쳤다.

강승호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 안타로 기록되긴 했지만, 실책성 수비였다.

행운의 2사 1, 2루 기회를 잡은 LG는 홍창기의 좌전 적시타로 역전 점수를 뽑았다.

걸음이 느린 2루 주자 유강남이 전력으로 질주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두산은 6회초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6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LG 핵심 불펜 정우영은 허경민을 유격수 옆 병살타로 요리하며, 아웃 카운트 2개와 1점을 맞바꿨다.

두산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강승호가 정우영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역전 적시타를 쳤다.

두산은 7회말 1사 1, 3루에서 등판한 좌완 베테랑 장원준이 문성주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LG는 8회말 두산 마무리 김강률 공략에 성공하며 짜릿한 재역전극을 펼쳤다.

8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김진성은 LG 이적 후 첫 승리를 챙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