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대상 포인트·평균 타수 1위 유해란은 시즌 2승 도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8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이 6일부터 사흘간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천709야드)에서 열린다.

2022시즌 KLPGA 투어 다섯 번째 대회인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은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감격의 첫 우승' 챔피언을 배출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곽보미(30)가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11년 만에 첫 정규 투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곽보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작년(2020년)에 시드를 잃었으면 골프를 그만하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곽보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것이 처음이라 조금 다른 느낌"이라며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지만 크게 뭔가를 하겠다는 마음보다 그냥 잘 치고 맛있는 치킨을 먹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2019년에는 박소연(30)이 역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소연은 당시 정규 투어 167번째 대회에서 우승, 이 부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박소연의 이 기록은 2019년 11월 안송이(31)가 237번째 도전에 첫 우승을 따내며 경신됐다.

올해도 생애 첫 우승의 '감동 드라마'가 나올 것인지 기대되는 가운데 이번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 1위 유해란(21)은 시즌 2승 고지 선착을 노린다.

유해란은 이번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10위 안에 들었고,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3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4위에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에서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6승을 거두며 시즌 상금 15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박민지(24)는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시즌 초반 코로나19 관련 컨디션 난조를 겪은 박민지는 KLPGA 챔피언십 4위로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지난주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낸 신인들의 활약에도 눈길이 쏠린다.

KLPGA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오른 이예원(19)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 성적을 내며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한 윤이나(19)는 이번 시즌 드라이브샷 비거리 1위(262.5야드), 신인상 포인트 3위 등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 대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김해림(33)이다.

김해림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KLPGA 투어에서 같은 대회를 3연패 한 것은 고(故)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에 이어 김해림까지 네 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구옥희는 쾌남오픈(1979∼1981년), KLPGA 챔피언십(1980∼1982년), 수원오픈(1980∼1983년) 등 세 차례 동일 대회 3연패를 이룩했다.

수원오픈은 1981년에는 열리지 않아 3년 연속 우승은 아니다.

박세리는 서울여자오픈을 1995년부터 3년 연속 제패했고, 강수연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 연속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왕좌를 지켰다.

김해림이 우승하면 1996년 고우순 이후 26년 만에 단일 대회 4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고우순은 1990년과 1992년, 1994년, 1996년 등 네 차례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을 제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