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버스 출입이 막혀 직원 수천 명 출퇴근 불편 겪어"
현대중, 물류 막은 노조 업무방해 혐의 고발…임협 교섭은 재개(종합)
현대중공업 노사가 2021년 임금협상 교섭을 2일 재개했다.

노사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 본사에서 만나 교섭했다.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지 41일 만이다.

앞서 노조는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임금 인상과 교섭 재개를 요구하며 지난달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날로 나흘째 파업을 이어갔다.

파업으로 생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노조는 파업 과정에서 울산조선소 내 일부 독(dock·선박 제조를 위한 부두) 사이 인도와 차도에 농성 천막 20여 개를 설치하고 오토바이로 막았다.

이 때문에 각종 자재와 설비, 물품 운송이 원활하지 않아 조선해양사업부와 엔진기계사업부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회사는 피해 규모를 산정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에 불법 점거 자진 철회를 요청했다"며 "점거로 안전을 위협받고, 통근버스가 출입이 막혀 직원 수천 명이 출퇴근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물류를 막은 노동조합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최근 고발했다.

이 회사 노사는 해를 넘기면서까지 2021년 임협을 계속 협상 중이다.

지난 3월 15일 기본급 7만3천원(호봉승급분 2만3천원 포함) 인상과 성과금, 격려금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같은 달 2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76% 반대로 부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