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어린이말씀’에는 “다양한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세요”가 선정됐다. 어린이말씀은 대한민국 아동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사전조사 및 전국 아동 500명을 대상으로 ‘사회에 하고 싶은 말’에 대한 서베이를 통해 선정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전 국민적으로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이 시대 아동의 생각과 목소리를 사회에 전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이들의 생각이 사회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매년 ‘어린이말씀’을 선포함은 물론 아이들의 목소리가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2 어린이말씀 선포식’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두심 나눔대사, 송일국 홍보대사, ‘아이들의 목소리’ 캠페인홍보대사 채정안이 참석했다. 고두심 나눔대사와 송일국 홍보대사의 기념사, 채정안 캠페인홍보대사 축사 이후 아동 대표가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하며 아이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했다.
이날 배우 송일국은 지갑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자 대학교수인 오은영 박사의 '부모 십계명'을 넣고다닌다며 현장에서 꺼내 읽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의 부모 십계명은 아래와 같다.
1. 아이 말을 중간에 끊지 마세요.
: 부모에게 거절당했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2.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 주세요.
: 학습 지도나 밥 차려 주기는 다른 사람도 할 수 있지만, 진심 어린 사랑의 표현은 부모만이 할 수 있습니다.
3. 여러 사람 앞에서 나무라지 마세요.
: 누구나 창피 당한 기억은 잊고 싶기 때문에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4. 때리지 마세요.
: 부모에게 맞으면 아이는 세상이 안전하지 않은 곳이라고 느낍니다. 체벌의 90% 이상은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결과입니다.
5. 그렇다고 버릇없이 키우진 마세요.
: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딱 잘라 얘기하세요. 소리 지르지 않고도 얼마든지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답니다.
6. 지키지 못할 약속은 절대 하지 마세요.
: 사실이 아닌 말로 그 순간만 모면하려 하면 아이는 부모를 믿지 못하게 됩니다.
7.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대신 해주지 마세요.
: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행동입니다.
8. 자녀에게 사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 아이들은 부모를 쉽게 용서해 줍니다.
9. 아이가 “엄마 아빠 정말 미워”라고 화낼 때 너무 속상해하거나 같이 화내지 마세요.
: 아이가 속마음을 표현하지 않게 됩니다.
10. 아빠들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양보다 질을 더 신경 쓰세요.
: 일주일에 한 번을 놀더라도 진심으로 아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