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규정을 철저히 준수하자' 제하의 기사에서 "최근 새로운 변이 비루스(바이러스)들이 계속 출현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우리와 인접한 주변나라들과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에 의한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며 악성 전염병 전파상황이 매우 심각해졌다"고 우려했다.
여기서 언급된 '주변나라'는 중국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19가 단둥으로 확산하자, 지난 1월 어렵게 재개했던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다시 중단하고 코로나19 확산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신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이라며 "오미크론 변이비루스의 새로운 변이 형태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데 대처해 각국이 마스크 착용과 실내 공기갈이(환기)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주민들에게는 "비상방역사업에서는 사소한 빈틈이나 허점도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다"며 "설사 그것이 바늘 끝만 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방역진지에 파공을 내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철저한 방역태세를 주문했다.
또 "비상방역사업은 국가사업의 제1순위"라고 강조하며 "방역 진지를 강화하는 것보다 더 중핵적인 과업은 없다"고 밝혔다.
남측은 오는 2일부터 밀집도와 함성 등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행사·공연·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되, 야외에서는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북한은 지금까지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조차 시작하지 못한 채 여전히 주민들에게 강도 높은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2년 전 코로나19 사태 초기와 비교하면 최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90주년 열병식처럼 대대적인 인력을 동원한 내부행사도 곧잘 추진하는 등 방역 자신감이 생긴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통제 위주의 방역기조를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