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30] 광역단체장 판세(강원·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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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민주 긴급 구원투수 이광재 vs 국힘 기사회생 타자 김진태
제주, '젊은 경륜' 오영훈 대 '정치 신인' 허향진 양강 구도
강원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구원투수로 전략공천 된 이광재 후보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돼 한때 벼랑 끝에 몰렸다 기사회생하며 우뚝 선 김진태 후보 간 한판 대결이 볼 만할 전망이다.
오랜 정치 경륜을 앞세운 오영훈 후보와 정치 신인의 결기를 내세운 허향진 후보 간 양강 구도의 제주지사 선거 역시 치열한 경합을 예고한다.
◇ 강원 이광재 후보는 도정 '수성'을, 김진태 후보는 12년 만에 '탈환'을 노린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마흔다섯의 나이로 '최연소 강원지사'가 된 이 후보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7개월 만에 지사직을 잃었다.
이후 2020년 4·15 총선에서 원주갑 선거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9년 만에 정치에 복귀한 그는 중진 차출론에 따른 전략공천으로 재도전 기회를 얻게 됐다.
이에 맞선 김 후보는 5·18 북한군 개입설 망언이 나온 2019년 국회 행사를 마련한 책임론 등으로 컷오프당했다가 이에 대해 사과하는 과정을 거치는 등 곡절 끝에 도정 탈환의 선봉에 섰다.
그는 2012년 4·11 총선 춘천 선거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20대 총선에서 재선했으나 2020년 4·15 총선에서 고배를 마셔 원외 인사가 됐다.
두 후보는 83학번 동기로 각각 원주와 춘천을 정치적 기반으로 두고 있으며, 묘하게도 같은 시공간의 정치 무대에는 서지 않았다.
이 후보가 중앙에서 정치적 꽃길을 걸을 때 김 후보는 데뷔 이전이었고, 김 후보가 재선 의원으로 진보 공격수로 활동할 때 이 후보는 야인으로 정치 공백기를 보냈다.
양보 없는 일합이 예측되는 가운데 이 후보는 김 후보의 근거지이자 상대적 약세지역인 춘천을, 김 후보는 이 후보의 텃밭인 원주를 거점 삼아 필승 전략을 다듬고 있다.
관건은 중립지대인 영동과 접경지역에서 표심을 얼마나 얻느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초반 판세를 보면 두 후보는 영동과 영서, 춘천과 원주 등 지역별로 허용오차 범위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두 정당의 중앙당 차원의 지원 사격과 새 정부와의 일체감이 부각되는 것도 양 후보의 격돌을 방증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연 '강원도를 위한 민주당 5대 비전 발표회'에서도 볼 수 있듯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한 171석 정당의 막강 입법력을,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힘 있는 집권당 소속 지사 탄생의 정치 효능을 각각 앞세우면 불리한 것이 없다.
◇ 제주 제주지사 선거는 민주당 오영훈 전 의원과 국민의힘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의 양강 구도다.
민주당은 2004년 보궐선거부터 2018년까지 5차례 연속 도지사를 배출하지 못한 만큼 탈환 총력전에 나선다.
제주도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오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경선에서 경합한 상대 후보와 '원팀'을 선언하고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내홍 없이 본선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신인인 허 전 총장은 제주 제2공항 조기 착공과 관광청 유치 등 윤 당선인의 제주 공약을 계승하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고 하고 있다.
또 원희룡 전 지사의 공약 실천위원장을 지낸 만큼 원 전 지사의 측면 지원 등을 기대한다.
현재로서는 대선 패배에도 민주당이 다소 우세하다는 관전평이 나오지만, 장담할 것은 없다.
대선 당시 윤 당선인의 득표율은 42.69%(17만3천14표)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 52.59%(21만3천130표)에 10%P가량 밀렸다.
또 '힘 있는 야당론'이나 '대선에서 진 민주당에 힘 싣기' 여론이 형성돼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원희룡 전 지사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제주지사 선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예비주자가 거론된다.
녹색당에서는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후보로 확정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외에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 부임춘 전 제주신문 대표, 오영국 송호대학교 산학협력 연구교수, 장정애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 등이 무소속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연합뉴스
제주, '젊은 경륜' 오영훈 대 '정치 신인' 허향진 양강 구도
강원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구원투수로 전략공천 된 이광재 후보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돼 한때 벼랑 끝에 몰렸다 기사회생하며 우뚝 선 김진태 후보 간 한판 대결이 볼 만할 전망이다.
오랜 정치 경륜을 앞세운 오영훈 후보와 정치 신인의 결기를 내세운 허향진 후보 간 양강 구도의 제주지사 선거 역시 치열한 경합을 예고한다.
◇ 강원 이광재 후보는 도정 '수성'을, 김진태 후보는 12년 만에 '탈환'을 노린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마흔다섯의 나이로 '최연소 강원지사'가 된 이 후보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7개월 만에 지사직을 잃었다.
이후 2020년 4·15 총선에서 원주갑 선거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9년 만에 정치에 복귀한 그는 중진 차출론에 따른 전략공천으로 재도전 기회를 얻게 됐다.
이에 맞선 김 후보는 5·18 북한군 개입설 망언이 나온 2019년 국회 행사를 마련한 책임론 등으로 컷오프당했다가 이에 대해 사과하는 과정을 거치는 등 곡절 끝에 도정 탈환의 선봉에 섰다.
그는 2012년 4·11 총선 춘천 선거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20대 총선에서 재선했으나 2020년 4·15 총선에서 고배를 마셔 원외 인사가 됐다.
두 후보는 83학번 동기로 각각 원주와 춘천을 정치적 기반으로 두고 있으며, 묘하게도 같은 시공간의 정치 무대에는 서지 않았다.
이 후보가 중앙에서 정치적 꽃길을 걸을 때 김 후보는 데뷔 이전이었고, 김 후보가 재선 의원으로 진보 공격수로 활동할 때 이 후보는 야인으로 정치 공백기를 보냈다.
양보 없는 일합이 예측되는 가운데 이 후보는 김 후보의 근거지이자 상대적 약세지역인 춘천을, 김 후보는 이 후보의 텃밭인 원주를 거점 삼아 필승 전략을 다듬고 있다.
관건은 중립지대인 영동과 접경지역에서 표심을 얼마나 얻느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초반 판세를 보면 두 후보는 영동과 영서, 춘천과 원주 등 지역별로 허용오차 범위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두 정당의 중앙당 차원의 지원 사격과 새 정부와의 일체감이 부각되는 것도 양 후보의 격돌을 방증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연 '강원도를 위한 민주당 5대 비전 발표회'에서도 볼 수 있듯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한 171석 정당의 막강 입법력을,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힘 있는 집권당 소속 지사 탄생의 정치 효능을 각각 앞세우면 불리한 것이 없다.
◇ 제주 제주지사 선거는 민주당 오영훈 전 의원과 국민의힘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의 양강 구도다.
민주당은 2004년 보궐선거부터 2018년까지 5차례 연속 도지사를 배출하지 못한 만큼 탈환 총력전에 나선다.
제주도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오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경선에서 경합한 상대 후보와 '원팀'을 선언하고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내홍 없이 본선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신인인 허 전 총장은 제주 제2공항 조기 착공과 관광청 유치 등 윤 당선인의 제주 공약을 계승하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고 하고 있다.
또 원희룡 전 지사의 공약 실천위원장을 지낸 만큼 원 전 지사의 측면 지원 등을 기대한다.
현재로서는 대선 패배에도 민주당이 다소 우세하다는 관전평이 나오지만, 장담할 것은 없다.
대선 당시 윤 당선인의 득표율은 42.69%(17만3천14표)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 52.59%(21만3천130표)에 10%P가량 밀렸다.
또 '힘 있는 야당론'이나 '대선에서 진 민주당에 힘 싣기' 여론이 형성돼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원희룡 전 지사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제주지사 선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예비주자가 거론된다.
녹색당에서는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후보로 확정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외에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 부임춘 전 제주신문 대표, 오영국 송호대학교 산학협력 연구교수, 장정애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 등이 무소속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