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33일째인 29일 '사회면 제로 코로나' 첫 실현
앞서 상하이시, 사회면 제로 코로나 달성 지역에 제한된 활동 허용 밝혀
중국 상하이가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실현함에 따라 한달 넘게 이어지는 도시 전면 봉쇄가 일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격리 통제 구역 밖에서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중국 방역 용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통계를 인용해 29일 상하이 신규 감염자 수는 1만181명(무증상 감염 8천932명 포함)으로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유증상 확진자로 재분류돼 중복 집계된 사례를 뺀 실제 신규 감염자 수는 9천196명이라고 전했다.

건강시보는 "실제 신규 감염자 수 9천196명은 모두 격리 관리 통제 구역 내에서 발생했다"면서 "이는 상하이가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상하이 하이신국제박람센터 격리병원 운영 책임자인 팡방장 상하이중의대 교수도 "29일 나온 상하이 신규 감염자 1만181명 모두 격리 관리 상태에서 발견됐다"며 "3월 이후 상하이가 처음으로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실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건강시보는 최근 비(非) 격리 통제 관리 구역의 감염자 수는 빠르게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날짜별로는 25일 217명, 26일 171명, 27일 192명, 28일 108명, 29일 0명 등이다.

팡방장은 "신규 감염자가 감소 추세로 돌아섰고 격리 통제 구역 밖 감염자는 지난 23일부터 급격히 줄어 29일 0명을 기록했다"며 "상하이의 코로나19 상황이 변곡점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정부 감독팀의 지도 아래 여러 차례 그물망식 일제 검사를 반복했다"면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의료진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역량을 집중해 사각지대 없이 검사한 끝에 최근 수치가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상하이시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한 지역에 대해 '제한된 인원, 제한된 지역, 제한된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0일까지 항원 검사와 PCR 검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전수검사를 한 뒤 검사 결과에 따라 제한적 개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2천500만명의 상하이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지난달 28일부터 30일 현재 34일째 봉쇄가 지속되고 있다.

봉쇄 이후 신규 감염자가 4월 13일 2만7천명대까지 치솟은 이후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1만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상하이시는 도시 봉쇄에 따른 식품난 등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봉쇄 완화의 전제조건으로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제시했다.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3.8%를 차지하는 '경제수도'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창장삼각주 일대의 공급망과 물류 체계가 마비되면서 중국 경제는 위기를 맞고 있다.

창장삼각주는 나라 전체 경제의 25%를 차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