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이상천 역점사업…김창규·김달성 '협공'
충북 제천시장 선거전 쟁점 떠오른 '드림팜랜드'
충북 제천시장 선거전에서 '드림팜랜드'로 불리는 의림지뜰 자연치유단지 조성사업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예비후보의 역점사업인 이 사업을 두고 경쟁자들이 '대대적 보완' 또는 '전면 중단'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협공하는 모양새다.

이 사업은 195ha의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에 농경문화체험과 자연치유를 테마로 한 대규모 휴양·편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토지 보상이 일부 진행되는 등 중기 단계로 접어든 상황이다.

드림팜랜드 조성을 통해 3천700억원의 생산유발과 750억원의 소득유발, 그리고 3천8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제천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창규 예비후보는 이 사업의 경제성 평가가 부풀려졌다며 기자회견과 성명 등을 통해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시 검토하라"고 거듭 요구하고 있다.

그는 "제천시가 한해 드림팜랜드 방문객이 99만5천명에 달하고, 1인당 하루 23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현실성을 결여한 예측"이라고 비판한다.

또 "전체 사업비 1천600억원 중 1천억원 이상을 제천시 예산으로 충당하게 돼 있어 자칫 실패할 경우 제천시민에게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선되면 이 사업을 전면 보완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며 "특히 국비를 더 확보해 제천시의 사업비 부담 비율을 20%대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김달성 예비후보는 아예 드림팜팬드 조성 중단을 공약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8일 연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개발사업은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는 역효과를 낸다"면서 "기존의 관념과 형식을 탈피해 잘못된 사업은 폐지 또는 수정함으로써 새로운 제천을 만드는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
이에 대해 이상천 예비후보 측은 "토지보상비를 제외한 순사업비는 820억원이고, 이중 559억원을 국비와 도비로 확보한 상태"라며 "정부 공모사업과 보조사업에 적극 응모해 국비 비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응수했다.

경제성 평가가 부풀려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객관적 자료"라며 "드림팜랜드를 제천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성공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