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외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외국어대 총장 시절 학교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제시한 '업무추진비 삭감' 약속을 어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한국외대 총장으로 재임하던 2020년 9월 재정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단과대학과 독립학부 교비 30% 삭감, 총학생회·동아리연합회 예산 절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총장 업무추진비를 삭감하겠다고 공문을 통해 약속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약속 이후 김 후보자의 업무추진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가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2020년 3분기(7∼9월) 660만원에서 2020년 4분기(10∼12월) 85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년간 3400만원이 넘는 업무추진비를 썼다. 분기 평균 850만원 이상이다.

강 의원은 "학교의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고통을 나누자더니, 결국 학생들에게만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