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 "소집 문제, 벤투 감독과 긴밀히 협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황선홍 감독은 A매치와 맞물린 선수 소집 문제와 관련해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과 잘 조율하고 있다며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다.

황 감독은 29일 충남 천안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이달 초) 벤투 감독의 인터뷰 이후 한 번 만나 협의했다.

조율은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과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예정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두 대회 모두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데다 아시안게임의 경우 선수들의 병역 문제도 걸려 있어 특히 큰 관심을 끈다.

그런데 두 대회 모두 국가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해 평가전에 나설 A매치 기간과 겹쳐 U-23 연령대 A대표급 선수의 선발 문제가 변수로 떠올랐다.

벤투 감독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평가전을 최대 4차례 치를 수 있는 6월 A매치 기간에는 A대표팀에, 평가전을 2차례 치를 것으로 보이는 9월 A매치 기간에는 U-23 대표팀에 무게를 두자는 취지로 제안한 바 있다.

황 감독도 큰 틀에선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는 "6월은 A대표팀 우선으로 가야 할 것 같고, 이후 중요한 아시안게임이 있으니 긴밀히 협조해 좋은 방향을 찾아야 한다"며 "두 팀 모두 중요한 만큼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팀의 선수들을 차출하고자 요청해야 하고, 여러 제약이 많아 아시안컵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면서도 "탓할 시간은 없다.

좋은 조합을 잘 찾아서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황 감독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감독님들이 (선수 차출에) 많이 협조해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100%는 아니겠지만 가능한 인원을 아시안컵에 데리고 가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외파 선수들이 얼마나 합류할 수 있을지도 성적에 큰 영향을 줄 요소 중 하나다.

황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과는 계속 연락하고 있고, 경기 참여와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에 협조 공문을 보내서 모일 수 있는 날짜를 확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 감독은 이날 공사를 시작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 대해선 "한국 축구 발전의 큰 전기를 마련하고, 여기서 새로운 역사가 쓰였으면 한다.

훈련과 생활에 불편함이 덜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