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민간업체와 계약 유급으로 싸워…시신 못 찾아"
"우크라 편에서 참전했던 20대 미국인 1명 사망"
러시아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편에서 참전했던 미국인 1명이 최근 숨졌다고 미국 매체 CNN이 유가족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해병대 출신으로 테네시주 교정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윌리 조지프 캔슬은 2월 24일 침공 직전에 민간 군사업체와 참전 계약을 했다고 그의 모친이 밝혔다.

이 업체는 전쟁이 발발하면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용병'을 물색했는데, 캔슬이 수당을 받고 파병되는 데 동의했다는 것이다.

모친은 "(아들이) 우크라이나가 싸우는 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 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캔슬은 지난달 12일 폴란드로 간 뒤 12∼13일께 우크라이나로 들어갔고, 각국에서 온 의용군들로 구성된 부대와 함께 전장에 투입됐다.

그는 25일 숨졌고,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세였던 캔슬에게는 아내와 7개월 된 아기 등의 유가족이 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해당 보도에 대해 알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자국민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말고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을 경우 즉각 떠나도록 재차 촉구했다.

한편 영국 외무부도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영국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