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팜유 수출 금지 조치와 관련해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식품업계와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29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현재 주요 식품업체별로 약 2∼4개월분의 (팜유)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또 모두 말레이시아산도 수입하고 있다"며 "식품업계에서는 이번 조치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장기화 시 팜유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 불안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이어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가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공급망 불안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 "인니 팜유 수출금지 장기화에 대비…업계와 소통"
인도네시아는 자국 내 식용유 가격 안정을 위해 전날부터 식용 팜유 수출을 금지했다.

팜유는 팜 나무의 열매를 쪄서 압축 채유해 만든 식물성 유지로, 식용유나 가공식품 제조에 쓰이는 것은 물론 화장품·세제·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도 활용된다.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수출 중단 조치로 인해 라면·과자 등 상당수 식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농식품부는 식품업계에서 인도네시아산 팜유를 직수입하는 업체가 적은 만큼 수출 금지 여파로 당장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작년 기준 한국의 인도네시아산 팜유 수입량은 총 34만t(톤)이다.

이 중 이번 수출금지 대상에 포함된 종류는 약 20만t이다.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산 팜유와 관련해선 "식품 업계에서는 연간 20만t가량을 수입해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 제조에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