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최초 양산물량 전력화 완료…야간에도 안전 착륙 지원
30년 넘은 군공항 항공관제레이더, 국산 첨단제품으로 바꾼다
30년 이상 운용되고 있는 군 공항의 수입산 항공관제레이더가 국내기술로 독자 개발한 첨단 제품으로 교체된다.

방위사업청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항공관제레이더(PAR·정밀접근레이더) 최초 양산 물량을 공군에 전력화했다고 29일 밝혔다.

항공관제레이더는 공항 관제 구역 내 운항 항공기에 대한 착륙관제 및 야간·악기상 시 안전한 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활주로에 접근하는 항공기에 착륙 시까지 정확한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정밀하게 착륙을 유도하는 장비다.

이번에 인도된 레이더는 2012년 방위사업청과 LIG넥스원이 약 2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핵심 구성품을 모두 국산화해 2017년에 개발을 마쳤다.

기존 오래된 수입산 장비와 비교하면 성능이 향상된 게 특징이다.

특히 기존 장비는 하나의 송신관을 이용하는 수동위상배열(PESA) 방식이 적용됐지만, 개발된 장비는 수백 개의 반도체 송신기를 이용한 능동위상배열(AESA) 방식이 적용돼 운용성 및 효율성이 대폭 향상됐다.

전원장치 등은 이중화돼 생존성도 높아졌다.

아울러 원격으로 감시하는 기능도 있어 정비분야의 자동화 및 효율성도 향상됐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레이더의 국내 개발 뿐 아니라 관련 첨단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해 국방력 강화와 관련 산업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