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정책토론회 일정도 못 잡아…"늦어지면 새로운 결단"

충북교육감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보수후보 단일화가 위기를 맞고 있다.

충북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지지부진…무산 가능성도 제기
김진균·심의보·윤건영 충북교육감 예비후보(가나다순)는 지난 25일 1차 정책토론회를 하면서 단일화 논의에 불을 붙였다.

3선(選)에 도전하는 김병우 예비후보에 맞설 보수진영 단일 후보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함께하면서 토론회 뒤 3자 회동도 이어졌다.

이후 이들은 SNS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누면서 대리인을 선정해 한 차례 더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단일화 논의는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애초 정책토론회를 세 차례 열기로 28일 오전까지 2차 토론회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단일화 절차와 시가, 방식 등에 대한 논의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단일화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일부에서는 다음 달 6∼8일을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거론하고 있다.

이때는 큰 비용이 들어가는 시·군 연락소 설치와 유세차량·홍보물 제작 등에 대한 계약이 이뤄지는 시기다.

후보 등록일(5월 12∼13일) 직전에 단일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후보들의 결단이 아니라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하려면 유권자 안심번호를 확보해야 한다.

이 절차를 진행하는 데 7∼10일가량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에도 1∼2일이 필요하다.

결국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시도하려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까지는 단 단일화 방식과 절차 등에 대한 합의를 마쳐야 한다.

한 후보는 "(선거운동 등 현실적 문제를 고려하면)늦어도 다음 달 6∼7일에는 단일화를 끝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오늘 중에는 단일화 방식, 절차 등에 대한 논의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화 논의가 계속 지지부진하면 다른 대안을 찾는 등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올 수도 있다"며 보수후보 3인 단일화 무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또 다른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재까지 단일화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후보들이 결단만 하면 후보 등록 전까지 언제든지 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