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전날 급락했던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27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92포인트(0.48%) 상승한 33,400.10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01포인트(0.74%) 오른 4,206.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8.79포인트(0.79%) 반등한 12,589.53을 기록했다.

전날 나스닥지수는 4% 가까이 하락해 2020년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실적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그러나 이날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개장 초부터 증시를 끌어올렸다.

4월 들어 S&P500지수는 7%가량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11%가량 떨어졌다.

다우지수도 3% 이상 밀렸다.

기업들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놓아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예상치를 밑돈 실적 발표에 3% 이상 하락했다.

보잉의 주가는 순손실이 예상보다 확대됐다는 소식에 9% 이상 하락했다.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주가는 회사가 전체 인력의 9%를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내놨음에도 다음 분기 가이던스(예상치)를 상향해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바비인형 제작사 마텔의 주가는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등과 인수 논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에 11% 이상 올랐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를 비롯해, 퀄컴, 페이팔, 포드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날은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이 발표된다.

S&P500 지수 내 통신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통신 관련주는 2% 이상 하락했고, 기술과 자재(소재) 관련주는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시장에 악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인플레이션 지속, 연준의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 등이 4월 증시에 계속된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린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향후 주가 향방은 양쪽으로 모두 열려 있다며 "실적이 시장을 약간 지지해주고 있으나 이를 위쪽으로 끌어올릴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험이 늘고만 있다.

(도로 공사용) 증기롤러 앞에서 동전을 줍고 싶지 않다"라며 자신의 팀은 전체 주식 포지션을 '중립'으로 돌렸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35%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57%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71%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 중이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2% 하락한 배럴당 100.12달러에,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31% 밀린 103.66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