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필리버스터로 스크럼…檢출신 권성동 스타트로 여론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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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 쪼개기로 자정 종료…'벌떼작전' 어려워, 압축적 여론전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본격 돌입했다.
압도적 의석을 점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 개의와 법안 상정을 밀어붙인 만큼 표결 전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며 대국민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첫 토론자로는 검찰 출신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후 5시 11분께부터 나섰다.
국회의장 중재안에 전격 합의했다가 여론이 들끓자 사흘 만에 중재안을 스스로 번복했던 만큼 그 배경을 설명함과 동시에 검수완박 법안에 한껏 날을 세웠다.
2시간 3분 동안 이어진 권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는 오후 7시 14분께 종료됐다.
민주당이 필리버스터 저지를 위해 '회기 쪼개기' 전술을 택한 만큼 최대한 많은 발언권을 소속 의원들에게 넘겨주기 위한 구상이 깔려있다.
쪼개기 임시국회가 열리는 만큼 지난 2020년 12월 국정원법 처리 등에 반대하며 국민의힘이 대거 필리버스터에 나섰던(것과 같은) '벌떼작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하루짜리 임시국회를 2∼3번으로 쪼개 열 경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해도 각 한 회기마다 하루밖에 발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신에 율사 출신 의원들이 주로 토론자로 나서면서 압축적 여론전을 펼친다.
권 의원에 이어 역시 검사 출신의 김웅 의원이 두 번째 국민의힘 토론자로 나선다.
이어서 변호사 출신인 초선의 김형동·김미애 의원 등이 출격 대기 중이다.
김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과 싸워 막아내자"며 "국회 해산까지도 제안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와 별도로, 그동안 최전선에서 입법 논의에 참여해온 법사위원 등에게도 필리버스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국민의힘으로선 총력을 모은다고해도 법안 처리를 무기한 막을 방법은 없다.
재작년 필리버스터도 6일 만에 무기력하게 종료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명분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하는 데까지 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소속 의원들은 이번 필리버스터를 통해 전날 밤 국회 법사위에서의 법안 처리 절차상 하자를 집중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무도한 입법 쿠데타'라는 프레임이다.
아울러 검수완박이 결국 국민에게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을 펼칠 계획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계단에서 연좌 농성 선포식을 열고, 그 자리에서 '죄인대박·국민독박'이라 쓴 플래카드를 내건 채 농성을 시작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이 국회법과 관행을 무시하고 밀어붙인 이 법안은 원천 무효"라며 "우리는 성난 민심을 대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압도적 의석을 점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 개의와 법안 상정을 밀어붙인 만큼 표결 전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며 대국민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첫 토론자로는 검찰 출신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후 5시 11분께부터 나섰다.
국회의장 중재안에 전격 합의했다가 여론이 들끓자 사흘 만에 중재안을 스스로 번복했던 만큼 그 배경을 설명함과 동시에 검수완박 법안에 한껏 날을 세웠다.
2시간 3분 동안 이어진 권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는 오후 7시 14분께 종료됐다.
민주당이 필리버스터 저지를 위해 '회기 쪼개기' 전술을 택한 만큼 최대한 많은 발언권을 소속 의원들에게 넘겨주기 위한 구상이 깔려있다.
쪼개기 임시국회가 열리는 만큼 지난 2020년 12월 국정원법 처리 등에 반대하며 국민의힘이 대거 필리버스터에 나섰던(것과 같은) '벌떼작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하루짜리 임시국회를 2∼3번으로 쪼개 열 경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해도 각 한 회기마다 하루밖에 발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신에 율사 출신 의원들이 주로 토론자로 나서면서 압축적 여론전을 펼친다.
권 의원에 이어 역시 검사 출신의 김웅 의원이 두 번째 국민의힘 토론자로 나선다.
이어서 변호사 출신인 초선의 김형동·김미애 의원 등이 출격 대기 중이다.
김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과 싸워 막아내자"며 "국회 해산까지도 제안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와 별도로, 그동안 최전선에서 입법 논의에 참여해온 법사위원 등에게도 필리버스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국민의힘으로선 총력을 모은다고해도 법안 처리를 무기한 막을 방법은 없다.
재작년 필리버스터도 6일 만에 무기력하게 종료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명분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하는 데까지 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소속 의원들은 이번 필리버스터를 통해 전날 밤 국회 법사위에서의 법안 처리 절차상 하자를 집중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무도한 입법 쿠데타'라는 프레임이다.
아울러 검수완박이 결국 국민에게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을 펼칠 계획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계단에서 연좌 농성 선포식을 열고, 그 자리에서 '죄인대박·국민독박'이라 쓴 플래카드를 내건 채 농성을 시작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이 국회법과 관행을 무시하고 밀어붙인 이 법안은 원천 무효"라며 "우리는 성난 민심을 대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