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에는 정광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정 추기경 유족과 염수정 추기경,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등 주교단과 사제단, 수도자, 신자 등 800여 명이 함께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정 추기경께서는 조용하면서도 깊은 선교적, 사목적 열정으로 교회 안팎에 크나큰 업적을 남기신 교회의 큰 어른이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정 추기경을 '선교의 열정이 탁월한 사목자', '뛰어난 학자', '뛰어난 영성가'로 높게 평가하며 "실천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을 주고자 애쓰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정 대주교는 "우리도 정 추기경님의 모습을 본받아 다른 누군가에게 또 다른 사랑이 되어주는 신앙인이 되겠다는 결심을 이 미사 중에 바치자"고 당부했다.
영성체와 기도 뒤에는 정 추기경의 생전 육성이 담긴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이날 서울대교구 역사관에서는 정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 특별전 '모든 이에게 모든 것' 개막식도 열렸다.
개막식에는 염 추기경, 정 대주교 등 주교단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용만 재단법인 같이걷는길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특별전에서는 정 추기경의 세례·견진 증명서, 학창 시절부터 즐겨보던 교회법전, 서울대교구장 착좌미사 때 착용한 주교관 등 유품 160여 점이 10월 30일까지 공개된다.
서울대교구는 오는 30일 정 추기경 묘지가 있는 용인 성직자묘역에서도 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 주례로 추모 미사를 봉헌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