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에서 태어난 무호흡 아기…119 구급대원 구조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태어난 뒤 무호흡 상태를 보인 신생아가 119구급대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27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분께 옥천군 경부고속도로에서 "아기가 태어났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들어왔다.

친정 방문차 충북 영동을 찾았다는 임신 28주 차 A씨는 갑자기 배가 아파 부친과 함께 평소 다니던 대전의 한 산부인과로 가던 중 고속도로에서 양수가 터져 아이를 출산했다.

신고 접수 10여 분 만에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아이는 숨을 쉬지 않은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아이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아이는 다행히 호흡을 되찾았고, 이후 신생아 응급실에 있는 충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아이는 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며 "신고를 받고 즉시 옥천 IC로 출동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