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협상 결렬 후 첫차 운행 앞두고 재협상해 8.7%서 양보

제주지역 준공영제 7개 버스업체 노사가 26일 예정됐던 파업을 불과 50분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면서 버스가 정상 운영된다.

제주 버스 노사 임금 3% 인상 극적 타결…모든 노선 정상 운행(종합)
제주 준공영제 7개 버스업체 노사는 이날 오전 5시 10분께 2022년도 임금협약 조정안에 서명했다.

전날 오후 4시 마지막 임금 교섭 조정회의를 시작한 지 약 13시간 만이며, 파업 예정 시점인 오전 6시를 불과 50분 앞둔 시점이었다.

애초 노조는 임금 8.5%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준공영제로 운영하면서 임금 수준이 높아진 데다 지난해 1.56% 인상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4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노조가 파업을 선언했지만, 첫차 운행을 앞두고 다시 협상을 벌여 임금 3% 인상안에 최종 합의됐다.

막판 조정 성립으로 파업이 취소되면서 도내 버스 전 노선은 중단 없이 정상 운행하게 됐다.

제주도는 파업 시 전세버스 281대를 투입해 등·하굣길 등 이용객이 많은 주요 노선만이라도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업으로 운영을 멈춘 버스에 비해 대체 투입되는 전세버스가 적어 공항리무진과 급행버스, 시내 지선버스 등 이용객이 적은 일부 노선의 버스 운행은 중단될 수밖에 없어 시민 불편이 예상됐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