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1위' 전북 김상식 감독 "이제 공격축구 보여주겠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의 반환점을 '1위'로 돈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공격축구'를 다짐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시드니FC(호주),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와 함께 H조에서 경쟁하는 전북은 이들과 한 경기씩을 치른 현재 1위(승점 7·2승 1무)에 자리해 있다.

전북은 김 감독이 원하는 '화공(화려한 공격)'을 펼치지는 못했다.

3경기에서 단 2골에 그쳤다.

동남아 날씨와 그라운드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는지 전체적으로 경기력도 안 좋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정상적인 전열로 대회를 시작하지 못한 탓도 컸다.

하지만 전북은 '꾸역꾸역' 1위에 올라있다.

시드니FC와 1차전은 0-0 무승부에 그쳤으나 요코하마와 2차전에서는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거머쥐었고, 호앙아인과의 3차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문선민의 결승골로 2연승을 거뒀다.

'꾸역꾸역 1위' 전북 김상식 감독 "이제 공격축구 보여주겠다"
김 감독은 호앙아인과의 4차전을 하루 앞둔 24일 베트남 호찌민의 통낫 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본격적으로 골 사냥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반환점을 돈 만큼 보다 슈팅 숫자를 늘려 공격적인 축구로 많은 골을 터뜨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호앙아인의 공격수 응우옌 반토안과 응우옌 꽁푸엉이 K리그에서 통할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콩푸엉은 2019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잠시 뛰기도 했다.

김 감독은 "9번(반토안)과 10번(콩푸엉)은 전북뿐 아니라 K리그나 다른 아시아 무대에서 통할 선수"라면서 "호앙아인이 체력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현재 순위는 낮지만 경기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보경 역시 "이번 대회에서 동남아 팀들의 성적이 눈에 띈다"면서 "호앙아인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고 선수들의 실력도 좋다.

준비를 잘해 연속으로 승점을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