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5대 금융지주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새 기록을 다시 쓴 것인데요.

금리상승으로 인한 은행의 이자수익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5대 금융지주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5조 3127억원.

또 사상 최대치입니다.

가계대출 규모는 줄었지만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이익 개선이 은행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은 전년대비 모두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다져놨던 비은행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거둔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미끄러졌지만, 카드·캐피탈·보험사 등에서 이를 만회한 겁니다.



개별사로는 KB금융이 근소한 차이로 신한을 앞지르며 1위 자리를 지켰고, 이어 하나, 우리, NH농협금융 순이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금융지주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봅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33초 기업대출 위주의 견조한 증가세, 금리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1분기 뿐만 아니라 올해 연간으로도 계속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경기침체 우려, 신용대출 수요 감소 등이 우려요인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금융주의 경기민감도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는 점에서 실적에 타격을 주긴 힘들 것이란 분석입니다.

오늘(22일) KB와 신한, 우리, 하나금융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평균 1.5%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실적발표 이벤트가 끝나면서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주주환원정책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5대 금융 1Q 순이익 또 '사상최대'…이자수익 고공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