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에 전직 대통령과 해외 귀빈 등 4만1000명이 초청됐다.
尹 취임식 4만여명 모인다…권양숙·김윤옥 여사도 초청
김연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취임식 총 초청 인원을 4만1000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취임식엔 전직 대통령 유가족과 지방자치단체장, 해외 국빈 140여 명 등이 초청받았다.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초청받았다. 특별 초청 대상자로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최원일 천안함 함장과 순직 용사 유족, 윤 당선인의 초등학교 담임 교사였던 이승우 씨 등이 선정됐다.

대통령선거에서 경쟁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취임식 참석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준비위 측은 “대선 후보나 경선 후보를 초청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대통령 취임식에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했지만, 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전례도 있다. 일반 국민은 사전에 추첨을 신청하면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다. 추첨 결과는 오는 29일 인수위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취임식 비용은 약 33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5억원, 박 전 대통령은 31억원을 취임식 예산으로 사용했다. 준비위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행사 방침으로 정했다. 우천 시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취임식 행사는 10일 0시 새 대통령의 취임을 알리는 보신각 타종으로 시작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초동 사저 앞에서 열리는 간단한 축하 행사에 참석한 뒤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한다. 같은 시간 국회의사당에선 취임식 식전 행사가 열린다.

취임식 본행사는 당선인이 오전 11시 국회의사당에 도착하면서 막을 올린다. 국민의례와 취임 선서, 취임사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무명 예술인을 중심으로 축하 공연이 꾸려진다.

취임식이 끝난 뒤 윤 당선인은 내빈과 축하 연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후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기념 행사가 예정됐다. 윤 당선인은 용산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첫 집무를 볼 계획이다. 저녁엔 외빈과 만찬 행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