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 화웨이, 사업 다각화 가속…사무용 전자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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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변신…"클라우드·교육·건강관리 초점"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궁지에 몰린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중국의 글로벌타임스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0일 랩톱 및 데스크톱 컴퓨터, 프린터,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사무용 전자제품을 출시했다.
이들 사무용 전자제품에는 화웨이 자체의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보호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
화웨이가 사무용 전자제품 시장에 뛰어든 것은 미국의 제재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s provider)'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솔루션 프로바이더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기업 및 정부가 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일종의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하는 업체를 뜻한다.
아울러 화웨이의 사무용 전자제품 출시는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하던 화웨이의 소비자 사업 부문이 솔루션 프로바이더에 초점을 맞춘 부문으로 재편됐음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화웨이의 클라우드·인텔리전트 차량 솔루션·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위청둥(余承東)은 "이번 재편은 상업용 오피스 시장으로 확장을 특징으로 한다"면서 교육, 건강관리, 제조, 교통, 금융 서비스, 에너지 산업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맡은 사업 부문을 솔루션 프로바이더 역할에 초점을 맞춰 재편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화웨이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진출을 모색하는 주력 분야 가운데 하나가 스마트 차량 시스템이다.
독자적인 운영체계(OS) 훙멍(鴻蒙·Harmony)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화웨이는 4D 이미지 레이더, 자율주행 플랫폼, 지능형 온도 관리, 5G 연결망 등 상당한 수준의 차량용 스마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는 전기자동차 합작 생산에도 뛰어들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의 전기자동차 기업인 싸이리쓰(Seres)와 손잡고 고급 SUV 전기차 모델인 '아이토(AITO)'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화웨이의 훙멍 시스템을 채택하는 아이토에는 4D 이미지 레이더를 비롯한 화웨이의 스마트 기술이 탑재된다.
화웨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10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화웨이 클라우드는 지난해 매출액이 20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시장조사 기업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화웨이 클라우드의 지난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18%로,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클라우드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 여파로 화웨이 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6천368억 위안(약 122조 원)으로, 전년 대비 28.6% 감소했다.
화웨이 그룹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9년 5월부터 안보상의 이유로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와 하이실리콘을 비롯한 화웨이 계열사들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규제를 개시했다.
또 2020년 5월부터는 미국의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생산한 외국 기업들에도 화웨이와 화웨이의 계열사에 부품을 공급할 때 미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화웨이 그룹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로써 화웨이 그룹은 미국의 기술 및 서비스와 관련된 제품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차단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트럼프의 강경책을 이어받아 화웨이가 요청한 5G 기기용 반도체 칩 수출 라이선스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궁지에 몰린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중국의 글로벌타임스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0일 랩톱 및 데스크톱 컴퓨터, 프린터,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사무용 전자제품을 출시했다.
이들 사무용 전자제품에는 화웨이 자체의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보호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
화웨이가 사무용 전자제품 시장에 뛰어든 것은 미국의 제재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s provider)'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솔루션 프로바이더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기업 및 정부가 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일종의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하는 업체를 뜻한다.
아울러 화웨이의 사무용 전자제품 출시는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하던 화웨이의 소비자 사업 부문이 솔루션 프로바이더에 초점을 맞춘 부문으로 재편됐음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화웨이의 클라우드·인텔리전트 차량 솔루션·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위청둥(余承東)은 "이번 재편은 상업용 오피스 시장으로 확장을 특징으로 한다"면서 교육, 건강관리, 제조, 교통, 금융 서비스, 에너지 산업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맡은 사업 부문을 솔루션 프로바이더 역할에 초점을 맞춰 재편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화웨이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진출을 모색하는 주력 분야 가운데 하나가 스마트 차량 시스템이다.
독자적인 운영체계(OS) 훙멍(鴻蒙·Harmony)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화웨이는 4D 이미지 레이더, 자율주행 플랫폼, 지능형 온도 관리, 5G 연결망 등 상당한 수준의 차량용 스마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는 전기자동차 합작 생산에도 뛰어들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의 전기자동차 기업인 싸이리쓰(Seres)와 손잡고 고급 SUV 전기차 모델인 '아이토(AITO)'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화웨이의 훙멍 시스템을 채택하는 아이토에는 4D 이미지 레이더를 비롯한 화웨이의 스마트 기술이 탑재된다.
화웨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10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화웨이 클라우드는 지난해 매출액이 20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시장조사 기업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화웨이 클라우드의 지난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18%로,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클라우드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 여파로 화웨이 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6천368억 위안(약 122조 원)으로, 전년 대비 28.6% 감소했다.
화웨이 그룹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9년 5월부터 안보상의 이유로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와 하이실리콘을 비롯한 화웨이 계열사들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규제를 개시했다.
또 2020년 5월부터는 미국의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생산한 외국 기업들에도 화웨이와 화웨이의 계열사에 부품을 공급할 때 미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화웨이 그룹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로써 화웨이 그룹은 미국의 기술 및 서비스와 관련된 제품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차단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트럼프의 강경책을 이어받아 화웨이가 요청한 5G 기기용 반도체 칩 수출 라이선스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