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교육훈련생 모집…내년 1월 투입 예정
조만간 군산조선소에 직원 재배치
현대重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동'…전문인력 600명 양성 돌입
4년 7개월만인 내년 1월 재가동 예정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투입될 전문 인력 600명이 양성된다.

군산시는 산업부, 전북도와 함께 선박 완성품에 필요한 부품 조각(블록)을 생산할 인력 600명을 5월에 모집, 교육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군산에 전문 인력이 없기 때문이다.

1조2천억원을 들여 2010년 전북 군산 제2 국가산단에 준공한 군산조선소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1천650t)과 도크(건조공간)·안벽 등을 갖추고 매년 10척 안팎의 선박을 건조하면서 한때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조선업 불황 등으로 2017년 군산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하자 50개가 넘는 협력업체가 일시에 폐업하면서 전문 인력이 일자리를 찾아 타지역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현대重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동'…전문인력 600명 양성 돌입
이들 기관은 올해 600명의 훈련참여자가 관련 기관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39억원을, 내년에는 460명에게 27억원을 연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고용보조금 132억원과 협력업체 자금지원 80억원, 노동자 숙소 임차비, 통근버스 운영비, 정규 노선버스 운영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군산조선소의 기숙사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용도를 지원시설 구역으로 변경해주고, 외국인 노동자 고용에 따른 입국 절차 간소화 및 쿼터 확대도 약속하는 등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가동 첫해인 2023년에 연간 10만 t(톤)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용 블록 제작을 시작으로 물량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10만 t의 블록은 선박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선박 4척에 해당하는 양이다.

다만, 설계에서부터 선박을 완성해 건조한 초기와 달리 내년 재가동 때는 완성품에 필요한 블록만 생산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블록을 울산조선소 등으로 옮겨 그곳에서 완성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또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LNG·LPG 선박용 고부가가치 블록 생산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기와 가스 연결 등 공장수리 작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까지 사내 협력사 모집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군산조선소에 직원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재가동까지 남은 기간 전북도와 새 정부, 현대중공업과 긴밀히 협력해 군산조선소가 정상적으로 재가동해 군산 경제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重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동'…전문인력 600명 양성 돌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