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이건준 대표와 센트럴 익스프레스 간볼드 친저릭 대표가 몽골 CU 200호점(보양트오카점) 오픈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와 센트럴 익스프레스 간볼드 친저릭 대표가 몽골 CU 200호점(보양트오카점) 오픈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편의점 업체 CU가 몽골에 진출한지 4년만에 200호점을 개점했다.

국내 유통 기업이 해외에서 200호점을 개점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는 20일 몽골 CU 200호점 오픈식에 참석해 직접 현지의 사업 현황을 살폈다.

이 대표는 몽골 파트너사인 간호약 아딜비시 회장(프리미엄 그룹), 간볼드 친저릭 대표(센트럴 익스프레스)와 향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번에 오픈한 200호점은 도심에서 약 12km 떨어진 몽골 보양트 오카 국제공항 인근 주택가에 위치한 'CU보양트오카점'이다.

울란바토르 외곽 지역에 개점한 첫 번째 사례로,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점 지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CU는 몽골에 100호점을 개점하기까지 약 26개월이 소요됐으나, 200호점까지는 약 18개월이 걸렸다.

이는 한 달에 약 5.6개씩 점포를 연 것이다.

이와 함께 몽골 CU는 최근 미국계 편의점인 '서클K'의 현지 점포까지 인수했다.

서클K는 CU보다 약 2개월 앞서 몽골 시장에 진출했지만 지난달 최종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현지 점포들을 '센트럴 익스프레스'에 매각했다.

이로써 CU는 몽골 편의점 업계에서 점포 수 기준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CU 측은 몽골에서 짧은 기간에 점포를 크게 확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한국형 편의점 모델'을 꼽았다.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몽골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한국식 간편식품을 비롯해 토스트, 핫도그 등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고,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몽골 전통 만두튀김인 효쇼르 등 현지 식품도 편의점 상품으로 개발해 현지화에도 성공했다.

또, CU의 즉석원두커피인 GET 커피는 하루 평균 점당 200잔의 판매고를 올리며 몽골의 커피 문화를 주도했다.

편의점 배달 서비스도 도입해 1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 150만 건을 기록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몽골 CU의 매출은 전년 대비 80% 가량 신장했고,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작년 11월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몽골 IPO 사상 최대의 공모 금액(401억 투그릭)과 청약 인원(1만명)을 기록했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몽골 CU 200호점 오픈은 해외 무대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대한민국 CU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올라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쌓은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오는 2023년 상반기까지 300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