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요 대기업 인건비 12.8%↑…임직원은 0.2% 증가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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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기업 120곳 분석…"'인건비 상승→고용 증가' 공식 무색"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인건비가 많이 늘어난 반면 고용 규모는 정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12개 주요 업종별 매출 상위 10위에 포함되는 120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이 인건비로 지출한 비용은 총 74조7천720억원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2.8%(8조4천84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인건비가 10% 이상 증가했지만 이들 기업이 고용한 인원은 1%도 채 늘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조사 대상 기업의 임직원 수는 77만6천628명으로, 전년보다 0.2%(약 1천300명) 늘었다.
한국CXO연구소는 "1년 새 인건비가 8조원 이상 늘어났지만, 실제 일자리는 1천400개도 늘지 않았다"며 "대기업 인건비가 증가하면 더 많은 고용으로 이어진다는 공식이 점점 무색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의 경우 이들 기업의 총 인건비는 전년 대비 3% 증가했지만, 고용 인원은 반대로 0.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새 인건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국내에서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급여 총액은 2020년 13조1천676억원에서 지난해 15조8천450억원으로 20.3%(2조6천77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인건비 증가액은 7천24억원(2조6천354억원→3조3천379억원), 현대자동차는 5천893억원(6조2천978억원→6조8천872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120개 기업의 임직원 평균연봉은 2019년 8천253만원, 2020년 8천549만원, 지난해 9천628만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국내 제조업에선 자동화·기계화로 인해 고용 인력이 많이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조와의 임금 협상과 성과급 지급 등으로 임금 수준은 높아지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로 인재 유출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12개 주요 업종별 매출 상위 10위에 포함되는 120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이 인건비로 지출한 비용은 총 74조7천720억원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2.8%(8조4천84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인건비가 10% 이상 증가했지만 이들 기업이 고용한 인원은 1%도 채 늘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조사 대상 기업의 임직원 수는 77만6천628명으로, 전년보다 0.2%(약 1천300명) 늘었다.
한국CXO연구소는 "1년 새 인건비가 8조원 이상 늘어났지만, 실제 일자리는 1천400개도 늘지 않았다"며 "대기업 인건비가 증가하면 더 많은 고용으로 이어진다는 공식이 점점 무색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의 경우 이들 기업의 총 인건비는 전년 대비 3% 증가했지만, 고용 인원은 반대로 0.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새 인건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국내에서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급여 총액은 2020년 13조1천676억원에서 지난해 15조8천450억원으로 20.3%(2조6천77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인건비 증가액은 7천24억원(2조6천354억원→3조3천379억원), 현대자동차는 5천893억원(6조2천978억원→6조8천872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120개 기업의 임직원 평균연봉은 2019년 8천253만원, 2020년 8천549만원, 지난해 9천628만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국내 제조업에선 자동화·기계화로 인해 고용 인력이 많이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조와의 임금 협상과 성과급 지급 등으로 임금 수준은 높아지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로 인재 유출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