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며칠 앞두고 슬로베니아의 유력 야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고 dpa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당 '자유 운동'을 이끄는 로베르트 골로프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경증을 보이고 있으며, 자택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자유 운동은 오는 24일 예정된 총선에서 우파 민족주의 지도자 야네스 얀사 총리가 이끄는 '슬로베니아 민주당'(SDS)과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진행된 여론 조사에서 두 당은 각각 지지율 20∼25%를 기록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그러나 어느 정당도 지지율 50%를 넘지 못하고 있어 90석 가운데 홀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진단했다.

이 때문에 두 정당이 총선 후 각자 연립 정부를 꾸리기 위해 소수 정당 설득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총선 투표율이 4년 전 선거 때(52.6%)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