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성장률 4.4→3.6%로 하향…우크라사태로 '직격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년 성장률도 3.6%로 내려…러 경제 올해 -8.5% 성장, 급락 예상
"전쟁악화·中 제로코로나 전략·변이 가능성으로 하방위험 지배적"
올해 주요국 성장률 美 3.7%, 中 4.4%, 日 2.4%, 유로존 2.8% 예상 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제시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내려 3.6%로 예상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의 전망치 4.4%보다 0.8%포인트 내려간 것이고, 6개월 전인 작년 10월 4.9% 성장을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1.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IMF는 내년 성장률도 올해 전망치와 같은 3.6%로 예측했다.
이는 직전인 1월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직전인 1월 전망치보다 소폭 오른 6.1%로 수정해 추산했다.
이에 따라 IMF의 직전 전망치와 비교하면 작년 성장률은 올랐지만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일제히 하락했다.
IMF는 2023년 이후 성장률은 중기적으로 약 3.3%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이번 예측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크라이나에 국한된다는 전제에다가, 지난 3월까지 발표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조치만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보건 및 경제적 영향이 올해에는 약해진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이나 대러시아 추가 제재, 코로나19 재확산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1월과 7월 내놓는 수정보고서에서 주요국 중심으로 전망치를 조정한다.
IMF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상당한 둔화에 일조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은 두 자릿수 하락하고 러시아 역시 대규모 위축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많은 나라가 러시아와 상업적 관계를 단절하고 있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이 어려워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선진국의 경우 작년에 5.2%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향후에는 둔화해 올해는 3.3%, 내년에는 2.4%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1월 전망치와 비교해보면 올해와 내년은 각각 0.6%포인트, 0.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신흥국과 개도국은 작년 6.8%에 이어 올해 3.8%, 내년 4.4% 성장이 예상됐다.
1월 전망치와 대비하면 올해는 1.0%포인트, 내년은 0.3%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작년 5.7%에서 올해 3.7%, 내년 2.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1월 전망치보다 올해와 내년 모두 각각 0.3%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일본은 올해 2.4%, 내년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1월 예상 때보다 올해는 0.9%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내년은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유로 지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직전 예측치보다 1.1%포인트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고, 내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작년 8.1% 성장에 이어 올해 4.4%, 내년 5.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월 하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의 각종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작년에는 4.7% 성장했지만, 올해 -8.5% 성잘률로 극심한 역성장세를 보이고, 내년에도 경제가 -2.3%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보다 올해는 무려 -11.3%포인트, 내년은 -4.4%포인트떨어진 수치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단행한 대러시아 제재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IMF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각 국의 인플레이션이 이전 예측보다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선진국의 경우 5.7%, 신흥시장과 개도국은 8.7%로 각각 예상했으며, 이는 직전 전망치보다 각각 1.8%포인트, 2.8%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또 IMF는 "인플레이션 상승은 중앙은행의 물가 압박 억제와 성장 보호 사이에서 균형잡기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으로 신흥국 및 개도국에 압박을 가하면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IMF는 "전쟁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악화, 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이 지속해서 높은 인플레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앙은행의 빠른 대응을 강조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최근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상하이 등에 봉쇄를 단행한 것과 관련, IMF는 "최근 중국의 주요 제조 및 무역 허브에 대한 봉쇄는 다른 지역의 공급 차질을 가중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진단했다.
이와 함께 일부 예외 지역을 제외하고는 고용과 생산이 2026년까지 대유행 이전 추세를 밑돌 것으로 관측했다.
IMF는 "전쟁 악화 가능성, 대러시아 제재 확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전략으로 인한 중국의 급격한 감속, 새롭고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 변이 출현에 의한 대유행 확산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경제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유행 기간 여러 국가가 확장 재정에 따라 국가채무 수준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부채 정리 필요성 때문에 취약층에 대한 지출 우선순위를 차단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대유행은 아직 안 끝났기에 백신 접종 목표 달성, 검사·치료에 대한 공평한 접근 보장 등 바이러스와 싸울 모든 수단을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전쟁악화·中 제로코로나 전략·변이 가능성으로 하방위험 지배적"
올해 주요국 성장률 美 3.7%, 中 4.4%, 日 2.4%, 유로존 2.8% 예상 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제시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내려 3.6%로 예상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의 전망치 4.4%보다 0.8%포인트 내려간 것이고, 6개월 전인 작년 10월 4.9% 성장을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1.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IMF는 내년 성장률도 올해 전망치와 같은 3.6%로 예측했다.
이는 직전인 1월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직전인 1월 전망치보다 소폭 오른 6.1%로 수정해 추산했다.
이에 따라 IMF의 직전 전망치와 비교하면 작년 성장률은 올랐지만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일제히 하락했다.
IMF는 2023년 이후 성장률은 중기적으로 약 3.3%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이번 예측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크라이나에 국한된다는 전제에다가, 지난 3월까지 발표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조치만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보건 및 경제적 영향이 올해에는 약해진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이나 대러시아 추가 제재, 코로나19 재확산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1월과 7월 내놓는 수정보고서에서 주요국 중심으로 전망치를 조정한다.
IMF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상당한 둔화에 일조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은 두 자릿수 하락하고 러시아 역시 대규모 위축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많은 나라가 러시아와 상업적 관계를 단절하고 있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이 어려워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선진국의 경우 작년에 5.2%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향후에는 둔화해 올해는 3.3%, 내년에는 2.4%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1월 전망치와 비교해보면 올해와 내년은 각각 0.6%포인트, 0.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신흥국과 개도국은 작년 6.8%에 이어 올해 3.8%, 내년 4.4% 성장이 예상됐다.
1월 전망치와 대비하면 올해는 1.0%포인트, 내년은 0.3%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작년 5.7%에서 올해 3.7%, 내년 2.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1월 전망치보다 올해와 내년 모두 각각 0.3%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일본은 올해 2.4%, 내년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1월 예상 때보다 올해는 0.9%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내년은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유로 지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직전 예측치보다 1.1%포인트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고, 내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작년 8.1% 성장에 이어 올해 4.4%, 내년 5.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월 하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의 각종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작년에는 4.7% 성장했지만, 올해 -8.5% 성잘률로 극심한 역성장세를 보이고, 내년에도 경제가 -2.3%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보다 올해는 무려 -11.3%포인트, 내년은 -4.4%포인트떨어진 수치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단행한 대러시아 제재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IMF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각 국의 인플레이션이 이전 예측보다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선진국의 경우 5.7%, 신흥시장과 개도국은 8.7%로 각각 예상했으며, 이는 직전 전망치보다 각각 1.8%포인트, 2.8%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또 IMF는 "인플레이션 상승은 중앙은행의 물가 압박 억제와 성장 보호 사이에서 균형잡기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으로 신흥국 및 개도국에 압박을 가하면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IMF는 "전쟁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악화, 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이 지속해서 높은 인플레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앙은행의 빠른 대응을 강조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최근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상하이 등에 봉쇄를 단행한 것과 관련, IMF는 "최근 중국의 주요 제조 및 무역 허브에 대한 봉쇄는 다른 지역의 공급 차질을 가중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진단했다.
이와 함께 일부 예외 지역을 제외하고는 고용과 생산이 2026년까지 대유행 이전 추세를 밑돌 것으로 관측했다.
IMF는 "전쟁 악화 가능성, 대러시아 제재 확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전략으로 인한 중국의 급격한 감속, 새롭고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 변이 출현에 의한 대유행 확산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경제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유행 기간 여러 국가가 확장 재정에 따라 국가채무 수준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부채 정리 필요성 때문에 취약층에 대한 지출 우선순위를 차단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대유행은 아직 안 끝났기에 백신 접종 목표 달성, 검사·치료에 대한 공평한 접근 보장 등 바이러스와 싸울 모든 수단을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