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방영 드라마 4편에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오리지널도 제작
SLL, 드라마·영화 35편 라인업 공개…BBC 등 해외 진출 본격화
SLL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JTBC스튜디오가 올해 영국 BBC 방송용 드라마 등 국내외 영화·드라마 30여 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SLL은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렛츠 룰루랄라'(Let's LuluLala)라는 이름으로 미디어데이를 열고 국내외 드라마 30편과 영화 5편 등 총 35편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JTBC '서른, 아홉'·'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나의 해방일지', KBS 2TV '현재는 아름다워',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이미 공개됐거나 방영 중인 작품을 제외하면 28편이다.

◇ BBC 시트콤부터 넷플릭스·디즈니+까지…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할까
SLL, 드라마·영화 35편 라인업 공개…BBC 등 해외 진출 본격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외 방영 작품이다.

지난해 미국 콘텐츠 제작사 윕(wiip) 인수로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예고한 SLL은 유명 연극배우이자 성우인 스티븐 토스트의 로스앤젤레스(LA) 진출기를 담은 BBC 시트콤 '토스트 오브 틴셀타운'(Toast of Tinseltown), 워터게이트 사건의 배후였던 하워드 헌트와 고든 리디의 실화를 그린 HBO 드라마 '더 화이트 하우스 플러머스'(The White House Plumbers) 등을 제작해 올해 방영한다.

이외에도 영국 밴드 '섹스 피스톨즈' 탄생기를 그린 드라마 '피스톨'(Pistol)은 채널 FX, 하이틴 로맨스 '더 썸머 아이 턴드 프리티'(The Summer I Turned pretty)는 아마존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공개된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에서도 다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 스페인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의 집'의 한국 리메이크작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하정우·황정민·유연석이 주연을 맡은 '수리남', 배우 최민식이 24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지금 우리 학교는'과 '지옥'을 제작한 SLL이 또 다른 글로벌 흥행작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괴이'·'재벌집 막내아들'·'거미집'…국내작 라인업도 화려
SLL, 드라마·영화 35편 라인업 공개…BBC 등 해외 진출 본격화
국내 공개작들도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국내 OTT 플랫폼 티빙에서는 연상호 감독이 집필한 구교환·신현빈 주연의 '괴이'와 임지연·윤균상 주연의 '장미맨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JTBC에서는 송중기 주연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강하늘 주연의 '인사이더' 등이 연내 방송된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일가의 비서가 재벌집 막내아들로 회귀해 새 인생을 살게 되는 판타지를 그린 작품이다.

'인사이더'는 잠입수사를 하던 사법연수생이 교도소 도박판에서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렸으며, 최근 중국 배우 판빙빙의 특별출연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선아·이미숙·안재욱 주연으로 대한민국 '법복 귀족'들의 스캔들을 다룬 '디엠파이어: 법의 제국', 유연석과 문가영 주연의 은행 배경 사내 로맨스 '사랑의 이해' 등이 방송될 예정이다.

영화는 '거미집', '정이', '대외비', '압구정 리포트', '범죄도시2', '소울메이트' 등 5편을 선보인다.

송강호·임수정·전여빈이 출연하는 '거미집'은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으려는 강박에 빠진 감독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밀정'·'악마를 보았다'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강수연의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연상호 감독의 SF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정이', 욕망을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세 남자의 배신과 음모를 그린 조진웅·이성민·김무열 주연의 '대외비', 강남 일대에서 성형 비즈니스의 전성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마동석·정경호·오나라 주연의 '압구정 리포트' 등도 기대를 모은다.

박준서 SLL 제작1본부장은 "JTBC 채널을 기반으로 하는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OTT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K-콘텐츠가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