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16일 발사한 北 미사일 "외형·제원상 탄도미사일"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일인 오는 25일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수천 명에서 1만 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 후반쯤에는 동원되는 병력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군은 북한이 열병식에 최대 2만 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할 것으로 관측한다.
아울러 전차, 장갑차 등 궤도차량과 항공기를 비롯해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다수의 군 장비들이 미림비행장에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야간 비행 훈련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소형 핵탄두 탑재 가능한 신형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북한이 지난 16일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에 대해 군 당국은 미사일의 외형과 발사 궤적 등 제원으로 미뤄 탄도미사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형과 제원은 탄도미사일이 맞다"라면서도 "체계 분류와 운용 측면에서는 (추가로) 평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가 이 유도무기를 '장사정포'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무기) 체계 측면에서 방사포든 다연장포든 '포'로 구분하더라도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은 탄도미사일"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다른 나라들에서는) CRBM(전술단거리탄도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나라마다 (명칭이) 좀 달라서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방부는 이 유도무기를 '장사정포 시험'으로 표현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표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 질의에 "우리는 북한의 장사정포 시스템(long range artillery system) 시험 발표에 대해 알고 있다"며 "동맹·파트너와 긴밀한 공조 속에 모든 활동을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