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시설의 폐에너지 원예농가에 공급…난방비 절감 기대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발전 폐열을 활용해 인근 농가에 온수를 공급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유류가격 급등으로 부담이 가중된 시설원예 농가의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그간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에서는 발전 폐열 대부분을 그냥 폐기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자원 재활용을 위해 지난해 발전 폐열을 다른 시설에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했고, 우선 충남 청양군에 있는 ㈜칠성에너지 시설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해당 시설은 연간 5만7천t(톤)의 가축분뇨와 2만5천t의 음식물 폐수를 처리해 약 6천MW(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시간당 약 1천31kW·킬로와트)은 대부분 버려지는 상황이었다.

농식품부는 이곳에 총 3억200만원을 투입해 290m에 달하는 온수 이송관로를 설치하고 인근 농가에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새 시설은 지난 2월 말부터 가동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시설원예 농가는 연간 5천만원에 달하는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중심으로 농업 분야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