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2일 한국 방문…인수위 측 인사와도 두루 만날 가능성
성김 대북특별대표 오늘 방한…北ICBM 등 한반도 문제 논의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8일 닷새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입국한 뒤 오는 22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노 본부장을 비롯한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협의에서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포함한 대북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방한 기간 한미 인사들은 정권 교체기에 북한의 중대 도발 가능성이 겹쳐 불안정성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한 지 1주일 만에 미측 주요 인사도 한국을 찾으면서 한미 공조 협의가 교차방문을 통해 연쇄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김 대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등 차기 정부 인사들까지 두루 만나며 새 정부와의 대북 대응 방향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4일 미 워싱턴DC에서 방미한 노 본부장과 회동했을 때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노 본부장은 물론 인수위팀과도 논의하길 고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차관보급인 김 대표의 직급 등을 고려할 때 윤 당선인을 직접 면담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방한에 대해 한미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진전을 추구하면서, 북한 문제에서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에 대한 약속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한미가 이날부터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하고, 북한이 이에 반발해 무력 시위 수준을 높일 경우 정세 불안은 더 커질 수 있다.

김 대표의 방한에는 정 박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도 동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