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 수비 실책으로 흔들린 요키시…두산 타선은 집중타
두산, 키움 연승에 제동…흥분한 요키시 무너뜨렸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우완 선발 투수 이영하의 호투와 짜임새 있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의 연승 행진을 가로막았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키움에 4-1로 승리했다.

키움은 7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는 두산 이영하와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의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두산은 2회 김재환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진루타, 김재호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영하는 2회 2사 1, 2루, 4회 2사 1, 2루 위기에서 만난 강민국을 각각 헛스윙 삼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잘 던지던 이영하는 5회초 첫 실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에게 우전 안타,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야시엘 푸이그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1-1 동점이 됐다.

팽팽한 경기 흐름은 5회에 갈렸다.

두산 타자들은 볼넷 판정과 수비 실책으로 흔들린 키움 선발 요키시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두산은 5회말 김재호의 중전 안타와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박세혁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고, 이 과정에서 요키시는 몸쪽 스트라이크를 잡아주지 않은 주심 판정에 흥분하기 시작했다.

송신영 키움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올라가 평정심을 잃은 요키시를 진정시켰다.

요키시는 마음을 가라앉힌 뒤 투구를 이어갔고, 두산 후속 타자 정수빈은 유격수 땅볼을 쳤다.

이때 키움 유격수 강민국이 타구를 놓치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두산 2루 주자 김재호는 여유롭게 홈을 밟았다.

두산은 멘털이 흔들린 요키시를 더 몰아붙였다.

후속 타자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두산은 요키시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7회말 강진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이영하는 5⅔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