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북대병원 의사, 정호영 논란에 반박

"휴식 위해 재미동창회 참석하고픈 병원장 없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자녀들을 둘러싼 의혹에 경북대병원 현직 의사가 반박에 나섰다.

이재태 경북대병원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후보자가 '공무 출장'을 이유로 떠난 경북대병원 재미동창회 유흥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나도 재미동창회에 참석해본 적이 있지만 개인의 휴식을 위해 재미동창회에 참석하고픈 병원장, 학장은 없다"면서 "재미동창회가 많은 학생 장학금과 교수 연수 지원 등을 해주기 때문에 감사를 드리고, 모교 현황을 보고해 장학금 지원을 부탁드리기 위해 간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매년 초청을 받고 가게되면 학교나 병원에서 출장처리를 해준다"며 "학장과 병원장은 연로하신 동창분들 댄스파티 자리에서 무대로 불려나가 노래도 불러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재미동창들이 올린 모임 사진 중 (언론에서)병원장(정 후보자)이 무대로 불려나가 노래부르는 사진을 올려 그의 흥청망청을 저격한다"고 반박했다.

또 "병원장과 지금 의과대학장인 박태인 교수는 골프를 치지도 않는 사람이다.

70~80대 동문들의 골프 일정을 다운로드 받아 학장과 병원장의 공금을 이용한 관광이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병역 신체 검사에는 국공립 병원을 비롯한 3차병원 진단서를 제출한다"며 "경북대 재학생은 경북대병원서 진료받고 진단서를 받는게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가 경북대교수라고 영남대나 계명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나.

병역 관련 진단서는 교수들도 극히 조심한다.

휘말리면 의사면허가 박탈당하고 감옥도 가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경북대 총장을 비롯한 수많은 교수 자녀가 의대와 의전원 편입시험에 응시해 낙방한 것을 봤다"며 "그 누구도 영향을 줄 순 없다.

그게 아비가 죽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 교수는 현재 경북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앞서 전국 1호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장과 대한핵의학회, 대한갑상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