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역사는 '화석 아닌 생물'…당연하다고 여긴 상식을 의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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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고
역사라는 잣대를 통해 한발짝 벗어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사고 가져야
역사라는 잣대를 통해 한발짝 벗어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사고 가져야
역사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역사를 배워야 할까. 역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안타깝게도 주입식 역사 교육의 영향으로 우리는 역사에 대해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다. ‘인간이 살아온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역사를 우리는 늘 재미없고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난달 말 일본에서 출간돼 인기를 끌고 있는 《역사적 사고(史思考)》는 역사의 가치와 효용을 확인해주는 책이다.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면 역사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험난한 세계를 살아가는 최고의 무기이자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저자 후카이 류노스케(深井 龍之介)는 인기 팟캐스트 ‘역사를 재미있게 배우는 코텐라디오(COTEN RADIO)’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과 조직이 참고할 수 있는 일종의 경향성이나 행동 패턴을 연구하면서 ‘세계사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코텐라디오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양 콘텐츠로 2019년 ‘일본 팟캐스트 어워드 대상’을 받았다.
역사적 사고란 자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 한 발짝 벗어나 역사라는 잣대를 통해 상황이나 사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역사적 사고를 통해 우리는 ‘역사는 굳은 화석이 아니며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란 걸 경험한다. 또 사물이나 현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능력과 사고방식을 키울 수 있다.
책은 유라시아 대륙을 지배한 몽골제국의 황제 칭기즈칸부터 사형수에서 슈퍼스타로 거듭난 예수, 한없이 부족한 인간이었지만 성인으로 칭송받는 마하트마 간디, 인생의 막바지에 최고의 정점을 경험한 커넬 샌더스, 헬렌 켈러의 기적을 만들어낸 앤 설리번, 100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역사의 평가를 받은 측천무후, 고전에서 고민의 답을 찾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인의 인간적인 면모가 담긴 에피소드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위인으로 여겨지는 인물들의 약점이나 허물을 부각하면서 인생 역전의 드라마가 쓰일 수 있었던 비결과 전략을 공개한다. “역사와 고민. 언뜻 보기에 아무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 두 가지가 어떻게 연결될까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고민이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왜 고민할까요?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늘 ‘당연한 상식’이 존재하고, 당연한 상식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고민하게 됩니다. ‘보통’과 ‘평균’의 범주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별로 고민하지 않는 법이죠. 그런데 역사를 공부하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상식이나 가치관을 의심하게 됩니다. 지금 당연한 것이 과거에 당연하지 않았거나, 반대로 지금 당연하지 않은 것이 과거에 당연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세계관의 충돌이 일어나는 거죠.”
책은 “당연하다고 여기던 상식이나 가치관을 의심하라”며 칭기즈칸을 등장시킨다. 계속해서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 나서야만 하는 척박한 환경으로 인해 유목민들은 강인한 체력, 말 타는 능력 그리고 싸우는 기술을 연마할 수 있었고, 결국 칭기즈칸이 유라시아를 정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상식이 훗날 상식이 아닐 수 있다는 것, 시대에 따라 상식도 변할 수 있다는 것. 책은 역사적 사고를 통해 상식에 도전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
지난달 말 일본에서 출간돼 인기를 끌고 있는 《역사적 사고(史思考)》는 역사의 가치와 효용을 확인해주는 책이다.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면 역사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험난한 세계를 살아가는 최고의 무기이자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저자 후카이 류노스케(深井 龍之介)는 인기 팟캐스트 ‘역사를 재미있게 배우는 코텐라디오(COTEN RADIO)’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과 조직이 참고할 수 있는 일종의 경향성이나 행동 패턴을 연구하면서 ‘세계사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코텐라디오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양 콘텐츠로 2019년 ‘일본 팟캐스트 어워드 대상’을 받았다.
역사적 사고란 자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 한 발짝 벗어나 역사라는 잣대를 통해 상황이나 사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역사적 사고를 통해 우리는 ‘역사는 굳은 화석이 아니며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란 걸 경험한다. 또 사물이나 현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능력과 사고방식을 키울 수 있다.
책은 유라시아 대륙을 지배한 몽골제국의 황제 칭기즈칸부터 사형수에서 슈퍼스타로 거듭난 예수, 한없이 부족한 인간이었지만 성인으로 칭송받는 마하트마 간디, 인생의 막바지에 최고의 정점을 경험한 커넬 샌더스, 헬렌 켈러의 기적을 만들어낸 앤 설리번, 100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역사의 평가를 받은 측천무후, 고전에서 고민의 답을 찾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인의 인간적인 면모가 담긴 에피소드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위인으로 여겨지는 인물들의 약점이나 허물을 부각하면서 인생 역전의 드라마가 쓰일 수 있었던 비결과 전략을 공개한다. “역사와 고민. 언뜻 보기에 아무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 두 가지가 어떻게 연결될까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고민이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왜 고민할까요?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늘 ‘당연한 상식’이 존재하고, 당연한 상식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고민하게 됩니다. ‘보통’과 ‘평균’의 범주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별로 고민하지 않는 법이죠. 그런데 역사를 공부하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상식이나 가치관을 의심하게 됩니다. 지금 당연한 것이 과거에 당연하지 않았거나, 반대로 지금 당연하지 않은 것이 과거에 당연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세계관의 충돌이 일어나는 거죠.”
책은 “당연하다고 여기던 상식이나 가치관을 의심하라”며 칭기즈칸을 등장시킨다. 계속해서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 나서야만 하는 척박한 환경으로 인해 유목민들은 강인한 체력, 말 타는 능력 그리고 싸우는 기술을 연마할 수 있었고, 결국 칭기즈칸이 유라시아를 정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상식이 훗날 상식이 아닐 수 있다는 것, 시대에 따라 상식도 변할 수 있다는 것. 책은 역사적 사고를 통해 상식에 도전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