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관찰 예능에 경제교육 첨가"…17일 첫 정규방송
'자본주의학교' PD "국영수 아닌 먹고사는 문제 알려주고 싶어"
지난 1월 파일럿 방송으로 인기를 끌었던 KBS 2TV 경제교육 예능 '자본주의학교'가 정규방송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연출을 맡은 최승범 PD는 14일 열린 '자본주의학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대한민국 10대, 우리 아이들에게 진짜 공부를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최 PD는 "어른들이 국·영·수 교육에는 정말 많은 시간을 쏟는데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말을 안 해준다"며 "저 역시 처음 입사를 하고 월급을 받아서 막막할 때가 있었는데 적어도 우리 아이들은 이러지 말자란 의도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본주의 학교'는 훗날 경제 주체가 될 10대들의 경제생활을 지켜보면서 자본주의 생존법인 '돈 공부'를 가르쳐준다.

파일럿 방송에 이어 10대 딸 라엘을 둔 홍진경이 다시 MC를 맡았고, 최근 들어 경제에 관심을 두게 됐다는 경제 만학도 데프콘이 패널로 합류했다.

홍진경은 "요즘 연예인 가족 관찰 예능이 많은데, '자본주의학교'는 아이들에게 돈 교육, 경제교육을 한다는 교육적인 부분이 첨가됐다"며 "저도 엄마 입장에서 아이들이 TV를 본다면 이런 채널을 틀어줄 것 같다"고 파일럿 방송의 인기 비결을 꼽았다.

이어 "우리나라가 유교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돈에 관해 부정적인 문화가 있어, 돈 공부를 늦은 나이에 시작한다"며 "직장생활하고 결혼해서 집을 마련할 때 돈을 생각하면 출발이 너무 늦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학교'로 시청자들도 돈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돈 관리를 못 하는 어른들도 노하우를 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본주의학교' PD "국영수 아닌 먹고사는 문제 알려주고 싶어"
정규 방송에는 파일럿 방송 때 출연했던 고(故) 신해철의 딸 하연이와 아들 동원 남매, 농구감독 출신 방송인 현주엽의 두 아들 준희·준욱 형제가 그대로 나오고 2014년 예능에 출연해 '국민 조카' 반열에 오른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훌쩍 자란 모습으로 합류한다.

윤민수는 "윤후는 8살 때 모습이 지금까지 이어지는데, 돈을 꾸깃꾸깃 넣어두고, 지갑을 줘도 쓰지 않는다"며 "이러다 보면 나중에 20대 돼서도 돈을 어떻게 쓸지 모를 것 같아 걱정됐고, 이제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파일럿 방송이 10대 아이들에게 100만원의 시드머니를 주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면 정규 방송에서는 10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미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 PD는 "돈에 관해 이야기하는 관찰 예능"이라며 "매 순간 관심을 갖고 방송을 보면 여러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