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손자회사를 통해 호주 신재생에너지 업체인 '에퓨론(Epuron)'을 3억1150만달러(약 3800억원)에 인수한다. 비철금속 업체인 이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손자회사인 아크에너지가 에퓨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3억1150만달러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고려아연 자회사인 썬메탈홀딩스가 손자 회사인 아크에너지 유상증자에 참여해 출자하는 방식이다. 아크에너지는 이 출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8일 고려아연을 대상으로 3억115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고려아연이 출자한 자금을 썬메탈홀딩스가 받아 다시 손자 회사 아크에너지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자금이 고려아연→썬메탈홀딩스→아크에너지로 내려오는 셈이다.

아크에너지는 출자금으로 호주 신재생에너지 업체 에퓨론 인수자금과 그린수소 프로젝트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에퓨론은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수소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선메탈홀딩스는 2050년까지 제품 생산에 쓰이는 에너지는 100% 청정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RE100' 목표 달성과 ESG경영 실현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 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