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경기도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재택근무 빈도로 '주 3회'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노동자 10명 중 8명꼴로 '같은 근로조건이라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직장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4일 이런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일하는 방식의 새로운 표준으로 정착 중인 재택근무'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 3월 15∼21일 경기도 거주 노동자 300명과 전국 사업체 인사담당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재택근무를 하는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희망하는 재택근무 빈도에 대해 25%가 '주 3회'라고 밝혔다.
이어 주 1회가 17.9%, 주 2회 16.1%, 주 5회 이상 14.3%, 주 4회 10.7%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노동자의 85.3%는 동일한 근로조건이라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기업에서 근무하겠다고 답했다.
경기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노동자들이 재택근무를 많이 희망함에 재택근무 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재택근무 확대를 위해 재택근무 도입에 관한 종합컨설팅 제공, IT 관련 인프라 비용과 재택근무 관련 간접노무비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노동자의 18.7%(56명)가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재택근무 시행 빈도는 월 1∼2회가 26.8%, 주 5회 이상이 21.4%, 주 2회가 16.1%, 주 1회와 주 3회가 각각 12.5%, 주 4회가 7.1% 순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노동자의 87.5%가 재택근무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만족 이유로는 출퇴근 부담 경감, 충분한 수면 및 휴식, 효율적 시간 활용으로 자기 계발 및 취미활동 가능 등을 꼽았다.
기업도 79.4%가 재택근무 시행에 만족한다고 밝힌 가운데 주된 만족 이유로 직원 업무 만족도 증가를 지목했고, 만족하지 못한 이유로는 생산성 하락, 의사소통 곤란, 성과관리와 평가의 어려움 등의 순으로 답했다.
최훈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노동자는 재택근무를 중요한 복리후생으로 인식해 선호하므로 재택근무 시행하지 않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화할 수 있다"며 "인사노무관리 부담, 생산성 하락 우려, 인프라 구축 비용 부담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관련 종합지원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