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민주주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민주와 정의를 외치며 거리에 섰던 소녀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KBS는 4·19 특집 다큐멘터리 '할머니의 1960년 4월'을 오는 16일 오후 8시 10분 1TV에서 방송한다고 14일 밝혔다.

다큐멘터리는 62년 전 거리에 섰던 5명의 소녀를 중심으로 4·19 혁명의 전개 과정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4·19가 대한민국 역사에 새긴 의미를 되짚어 본다.

첫 번째 주인공은 이영자(81)씨로 60년 전 김주열 시신 앞에 꽃을 바쳤던 소녀다.

마산 성지여고 3학년, 학도호국단 대대장이었던 그녀는 3·15 부정선거에 반대하며 2차 마산의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두 번째 소녀는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던 날, 지프 위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사진 속의 주인공 이재영(81)씨로 당시의 활약상을 한 권의 일기로 남겼다.

또 4·19 시위에 참여해 발목에 총상을 입은 여고생 김남영(79)씨, 4·19 당일 결혼한 후 매년 3·15의거 때 숨진 희생자들의 한을 달래고 있는 오무선(85)씨, 당시 고려대 1학년이었던 오경자(81)씨를 통해 이들이 어떻게 거리에 서게 됐는지 살펴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