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올해 미국에서 사무실과 데이터센터 확충에 약 95억달러(약 11조6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 70억달러(약 8조6천억원)보다 증가한 것이다.

구글은 애틀랜타에 새 사무실을 마련하고 뉴욕과 콜로라도주 볼더의 캠퍼스(사옥)는 확장하는 한편 미 전역에 걸쳐 데이터센터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대형 사무용 건물 2동을 짓는 것을 포함해 실리콘밸리 일대에 건물과 주택을 건축하고 있다.

이처럼 10여개 주(州)에서 이런 투자가 이뤄지면 연말께에는 최소 1만2천개의 새로운 정규직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구글은 전망했다.

구글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누그러지면서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재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일하는 방식에 더 많은 유연성을 포용하기로 하면서 물리적 사무공간에 투자를 확대하는 게 직관에 반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캠퍼스에 투자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이것이 더 나은 제품, 우리 직원의 더 나은 삶의 질, 더 강력한 지역사회에 기여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구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5년간 미국 26개 주에서 사무실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370억달러(약 45조3천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도 뉴욕 맨해튼의 신축 사무용 건물을 21억달러(약 2조6천억원)에 사들였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 거래된 단일 사무용 건물 가격으로는 가장 높은 것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