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선수들의 '줄부상'에 울상짓고 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지훈도 출전하지 못한다.

마음을 비우고 남은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라야 한다"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11일 오리온과 PO 2차전에 출전했던 박지훈은 4쿼터 중반 상대 팀의 이승현과 충돌한 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벗어났다.

현대모비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훈은 검사 결과 어깨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3∼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현대모비스에선 외국인 선수 라숀 토마스가 3월 초 이후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정규리그 '신인왕' 이우석도 종아리 부상으로 2차전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박지훈마저 자리를 비우자 유재학 감독은 "부상이 발목을 잡은 플레이오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유 감독은 2군에서도 선수를 불러들여 엔트리를 채웠다.

3차전 출전 명단에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4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지명된 윤성준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열린 6강 PO 1, 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4강 PO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려면, 고양 원정으로 치르는 이날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한다.

유 감독은 "그나마 (함)지훈이가 끌고 가주고 있다.

(장)재석의 경기력이 별로 좋지 않아 지훈이의 출전 시간이 길어지는데, 묵묵히 할 것을 해주고 있다"며 "오늘은 최진수에게 이대성을 잘 막아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