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실적 기대 밑돌 듯"…목표주가 넉 달 만에 반토막
DB금융투자는 13일 크래프톤이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황현준 연구원은 크래프톤 1분기 매출액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5천130억원, 영업이익을 31% 감소한 1천570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인건비와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작인 칼리스토 프로토콜 초기 판매량 150만장을 가정해 산정한 크래프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19%,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주가가 오르려면 추가 성과 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 일정 조정과 영업비용 확대 등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0% 낮추고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는 크래프톤 목표주가를 작년 12월 13일 65만원에서 지난 2월 11일 35만원으로 대폭 낮추고서 두 달 만에 31만원으로 조정해 넉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 주가는 이날 오전 26만8천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