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 '위대한 유산:태흥영화 1984∼2002'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14일부터 한국영화박물관 신규 기획전시 '위대한 유산:태흥영화 1984∼2002'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별세한 태흥영화사 이태원 전 대표를 추모하고, 태흥영화사가 한국 영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리기 위한 전시다.

태흥영화사는 1984년부터 2002년까지 36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1990)과 '서편제'(1993)는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경신했고, '춘향전'(2000)과 '취화선'(2002)은 한국 영화 세계화의 초석을 닦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태흥영화사가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한 2천여 점의 자료 중 85점을 공개한다.

태흥영화사 작품 36편 중 11편을 차지하는 임권택 감독의 작품 자료들을 포함해, 불교계와 대립으로 제작이 무산된 창립작 '비구니'(1984) 촬영 필름 디지털 복원 영상, '취화선'으로 받은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트로피 등을 살펴볼 수 있다.

14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작곡가 김수철, 배창호 감독, 이명세 감독 등 태흥영화사와 인연을 맺은 영화인들이 참석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오는 9월 25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 '위대한 유산:태흥영화 1984∼2002'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