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재활용 플라스틱 개발자 3인 '올해의 연구원' 선정

SK케미칼 올해의 연구원상을 수상한 이상열(왼쪽 두번째) 황다영(세 번째) 이성기(네 번째) 연구원이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오른쪽) 및 김한석 화학연구소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CR’ 상업화에 기여한 이상열·이성기·황다영 연구원 3명을 ‘2022년 SK케미칼 올해의 연구원’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SK케미칼은 2018년부터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창의성, 난이도, 파급력, 완성도, 패기 등 다섯 가지 항목을 심사해 담당 연구원 개인에게 시상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세 명의 연구원은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양산 기술을 개발한 주역들이다.

코폴리에스터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음식·화장품 용기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용품에 쓰이고 있다. 연구원들은 버려진 페트병을 해중합(분해)해 얻어진 원료물질(r-BHET)을 통해 기존 석유화학 원료로 생산한 제품과 동일한 물성을 가진 코폴리에스터 양산 기술을 개발했다. r-BHET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것은 마치 깨어진 첨성대 레고블록을 사용해 불국사 모형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들이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를 양산해 화장품 용기 시장에 ‘에코트리아 CR’을 공급 중이다. 특히 로레알, 에스티로더, 샤넬 등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의 재활용 플라스틱 및 친환경 포장재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1만t 이상의 케미칼 리사이클 제품 ‘에코트리아 CR’을 생산하고 국내외 주요 화장품 브랜드 오너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김한석 SK케미칼 화학연구소장은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하고 플라스틱 자원순환 체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