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구 중 최소 9곳 물갈이 예상…예비후보 등록 3분의2가 국민의힘
관악구 박준희, 서울 현역구청장 첫 출사표…예비후보 등록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서울 현역 구청장 중 처음으로 6.1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12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초선인 박준희 구청장은 전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전날부터 박 구청장의 직무가 정지됐고, 유재룡 부구청장이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지방자치법 제124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에 입후보하면 예비후보자 또는 후보자로 등록한 날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해야 한다.

박 구청장의 뒤를 이어 상당수 현역 구청장들이 조만간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중 현역 구청장들의 출마가 가능한 곳은 16곳이다.

이 중 무소속 1곳(강동구)을 제외한 15곳의 구청장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나머지 9곳 중 7곳(강북·강서·구로·도봉·동대문·서대문·용산)은 현역 구청장들이 3기 연속 재임 중이라 지방자치법에 따라 다음 구청장 선거에 나설 수 없다.

서초구와 종로구는 지난달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로 일찌감치 공석이 됐다.

이에 따라 25개구 중 최소 9곳에서 물갈이가 예상된다.

현역 구청장들은 당내 후보 경선 일정 등에 따라 현직에서 잠시 물러난 뒤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기간 전에 제한된 선거운동이 가능하나 '현역 프리미엄'을 위해 최대한 후보 등록 시점을 미룰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각 당의 후보가 확정되면 5월 12∼13일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하고, 19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까지 서울 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한 153명 가운데 국민의힘이 101명이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이 40명으로 뒤를 이었다.

자치구는 강북구가 11명으로 최다였고, 이어 용산·동작·강남구가 각 10명씩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