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뛴 에너지 가격에 무역수지 비상…4월 1∼10일 35억달러 적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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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0일 수출 3.0% 증가…수입 12.8% 늘어 무역적자 폭 확대
품목별 수출, 반도체 14.2%·석유제품 97.0%↑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 수입액 47억달러, 64.4%↑ 4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 늘었다.
하지만 에너지 수입액이 늘면서 무역수지는 3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53억3천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일로 작년보다 하루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7% 증가했다.
수출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최근 13개월 동안에는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월별 수출액 증가율은 올해 1월 15.5%, 2월 20.6%, 3월 18.2% 등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10일 단위 통계는 조업일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4월 1∼10일 통계만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한달치 자료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4월 경제동향'에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심화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면 세계 경제 전반의 회복세가 제약되면서 우리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 동향을 보면 반도체(14.2%), 석유제품(97.0%), 컴퓨터 주변기기(22.5%)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면 승용차(-13.1%), 무선통신기기(-10.3%) 등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미국(4.0%), 베트남(15.2%), 유럽연합(EU·2.9%), 대만(4.1%) 등으로의 수출액이 늘었으나 중국(-3.4%). 일본(-11.2%) 등은 감소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88억5천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8% 늘었다.
원유(43.0%), 반도체(8.0%), 가스(141.6%), 석유제품(71.6%), 석탄(102.8%) 등의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
기계류(-11.6%), 승용차(-0.9%) 등의 수입액은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0억6천300만달러)·가스(11억달러)·석탄(5억5천500만달러)의 수입액은 총 47억1천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8억7천만달러)보다 64.4%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수급 불균형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지정학적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국별로는 EU(17.5%), 사우디아라비아(62.9%), 대만(13.4%), 러시아(19.3%) 등으로부터 수입액이 늘었다.
중국(-3.7%), 미국(-10.8%), 일본(-4.7%) 등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줄었다.
러시아는 자국 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219개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지만,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에너지 품목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중국에 대해서는 수출(-3.4%)과 수입(-3.7%)이 모두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금융·무역 허브인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도시를 봉쇄하고 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35억1천900만달러 적자로 작년 같은 기간(18억1천4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으나, 수입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는 1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연달아 적자를 냈다가 지난 2월 흑자로 전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를 냈다.
에너지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면 이달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합뉴스
품목별 수출, 반도체 14.2%·석유제품 97.0%↑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 수입액 47억달러, 64.4%↑ 4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 늘었다.
하지만 에너지 수입액이 늘면서 무역수지는 3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53억3천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일로 작년보다 하루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7% 증가했다.
수출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최근 13개월 동안에는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월별 수출액 증가율은 올해 1월 15.5%, 2월 20.6%, 3월 18.2% 등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10일 단위 통계는 조업일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4월 1∼10일 통계만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한달치 자료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4월 경제동향'에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심화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면 세계 경제 전반의 회복세가 제약되면서 우리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 동향을 보면 반도체(14.2%), 석유제품(97.0%), 컴퓨터 주변기기(22.5%)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면 승용차(-13.1%), 무선통신기기(-10.3%) 등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미국(4.0%), 베트남(15.2%), 유럽연합(EU·2.9%), 대만(4.1%) 등으로의 수출액이 늘었으나 중국(-3.4%). 일본(-11.2%) 등은 감소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88억5천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8% 늘었다.
원유(43.0%), 반도체(8.0%), 가스(141.6%), 석유제품(71.6%), 석탄(102.8%) 등의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
기계류(-11.6%), 승용차(-0.9%) 등의 수입액은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0억6천300만달러)·가스(11억달러)·석탄(5억5천500만달러)의 수입액은 총 47억1천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8억7천만달러)보다 64.4%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수급 불균형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지정학적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국별로는 EU(17.5%), 사우디아라비아(62.9%), 대만(13.4%), 러시아(19.3%) 등으로부터 수입액이 늘었다.
중국(-3.7%), 미국(-10.8%), 일본(-4.7%) 등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줄었다.
러시아는 자국 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219개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지만,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에너지 품목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중국에 대해서는 수출(-3.4%)과 수입(-3.7%)이 모두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금융·무역 허브인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도시를 봉쇄하고 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35억1천900만달러 적자로 작년 같은 기간(18억1천4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으나, 수입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는 1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연달아 적자를 냈다가 지난 2월 흑자로 전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를 냈다.
에너지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면 이달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