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는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화재 대응시스템을 구축해 산본 1기 신도시 내 20여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군포시가 KT와 손잡고 추진하는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주관 '2022년 스마트시티 혁신기술 발굴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5억원을 지원받는다.

아파트 옥상비상문 원격 개폐…군포시, 화재대응시스템 실증
스마트 화재 대응시스템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 소방시설 실시간 모니터링 ▲ 옥상비상문 개폐 원격관제 ▲ IP(인터넷프로토콜)TV 상황 전파 ▲ 관제솔루션 기술 등을 융합해 마련됐다.

특히 아파트 화재 시 주민들의 대피 동선을 확보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옥상비상문 개폐장치에 IoT 무선망을 활용한 스마트 기술을 적용, 원격으로 개폐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화재가 감지되면 단지 내 세대별 IPTV 화면에 화재 상황과 대피경로 등 정보를 제공하고, KT관제센터와 소방서, 시청 재난상황실 등에도 실시간으로 상황이 전파된다.

시는 지은 지 30년이 돼 노후한 산본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스마트 화재 대응시스템을 1년간 실증할 예정이다.

현행 주택법에는 2016년 이후 신축 건축물에 대해서만 의무적으로 화재 예방 시설을 구축하게 돼 있어 노후 공동주택 화재 발생 위험성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앞서 시는 2020년 12월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 화재 당시 주민들이 비상출입구를 찾기가 어려워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는 지적에 따라 공동주택 옥상대피시설 개선방안을 마련해 관내 아파트 단지에 시행을 권고한 바 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라며 "이번 스마트화재 대응시스템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시민 모두의 스마트 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