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예년보다 덥다"…가전업계, 벌써부터 에어컨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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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체온풍' 기능 추가한 사계절 가전 출시…LG, 위생·디자인 강화
'방방냉방'에 창문형·이동형 에어컨 인기 계속될듯…에어컨 특수 기대 올여름이 예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전업계가 여름철 '에어컨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주요 가전업체들은 올해 에어컨 트렌드로 친환경, 사계절, 위생, 디자인 등을 꼽고 앞다퉈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 "에어컨 시장 규모 2조원 넘을 듯"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어컨 시장은 지난해 약 2조원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16년 연간 200만대에서 2017년 250만대로 급격히 늘어난 뒤 해마다 250만대 안팎(업계 추정치)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5∼6월까지 평년보다 낮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판매량이 저조하다가 7~8월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설치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짝 특수를 누리기는 했지만, 전체 판매 대수는 250만대를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올여름 에어컨 판매 호조가 예상되는 것은 예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지난 2월 '여름 기후 전망'에서 올여름의 평균기온이 평년(23.4~24.0℃)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외부 활동과 해외여행이 늘면서 가전 소비가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전자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판매량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날씨"라면서 "올여름 폭염이 전망되는 만큼 무더위를 대비하려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친환경·사계절·위생·디자인이 키워드
이에 가전업계는 신제품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에어컨 트렌드로는 친환경, 사계절, 위생, 디자인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 갤러리를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출시하고, 탄소배출을 저감해 주는 친환경 냉매 'R32'를 국내 가정용 에어컨에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냉방과 청정 기능 이외에 환절기 실내 온도 관리를 위한 기능까지 추가한 신제품도 조만간 내놓는다.
황사가 많은 봄에는 청정, 폭염에는 냉방, 장마철에는 제습, 쌀쌀한 간절기에는 '체온풍' 기능 등 4계절 내내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이를 통해 에어컨을 여름 가전이 아닌 사계절 가전으로 인식시켜 시장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위생'과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위생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내놨다.
휘센 타워 에어컨 신제품에 알아서 에어컨을 관리하는 강화된 자동 청정관리, 소비자가 직접 청소까지 할 수 있는 셀프 청정관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청정관리' 기능을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자동 청정관리는 극세필터를 알아서 청소하는 필터클린봇(1단계) 등 총 6단계로 나눠 바람이 지나는 길을 자동으로 꼼꼼하고 깨끗하게 관리해준다.
위니아는 기존 위니아딤채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최근 첫 신제품을 내놨다.
자연 색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제주 모슬포의 초록빛 바다를 품은 '모슬포 그린'을 비롯해 '모나코 베이지', '크림 온 그레이', '보헤미안 브라운 컬러' 등 국내외 주요 명소에서 전해지는 감각적인 느낌을 구현했다.
◇ '방방냉방'에 창문형·이동형 에어컨 인기 지속
대세인 스탠드형 뿐만아니라 창문형·이동형 에어컨 등 틈새 가전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거환경에 따라 에어컨 설치 환경이 다르고,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와 실내기가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 에어컨으로 창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설치·해체 부담 없이 창틀에 달았다가 편리하게 떼어갈 수 있어 1인 가구·임차인 등에도 유용하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은 종전에 파세코 등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왔으나 주요 가전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윈도우 핏'이라는 이름으로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으며, LG 전자도 올해 상반기 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전자는 2년전 집안의 원하는 곳으로 옮기며 사용할 수 있는 이동형 에어컨을 첫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에어컨을 추가로 설치하기 어려운 집 구조를 가진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창문형 에어컨 붐이 일었다"면서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져 다양한 제품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방방냉방'에 창문형·이동형 에어컨 인기 계속될듯…에어컨 특수 기대 올여름이 예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전업계가 여름철 '에어컨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주요 가전업체들은 올해 에어컨 트렌드로 친환경, 사계절, 위생, 디자인 등을 꼽고 앞다퉈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 "에어컨 시장 규모 2조원 넘을 듯"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어컨 시장은 지난해 약 2조원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16년 연간 200만대에서 2017년 250만대로 급격히 늘어난 뒤 해마다 250만대 안팎(업계 추정치)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5∼6월까지 평년보다 낮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판매량이 저조하다가 7~8월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설치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짝 특수를 누리기는 했지만, 전체 판매 대수는 250만대를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올여름 에어컨 판매 호조가 예상되는 것은 예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지난 2월 '여름 기후 전망'에서 올여름의 평균기온이 평년(23.4~24.0℃)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외부 활동과 해외여행이 늘면서 가전 소비가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전자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판매량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날씨"라면서 "올여름 폭염이 전망되는 만큼 무더위를 대비하려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친환경·사계절·위생·디자인이 키워드
이에 가전업계는 신제품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에어컨 트렌드로는 친환경, 사계절, 위생, 디자인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 갤러리를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출시하고, 탄소배출을 저감해 주는 친환경 냉매 'R32'를 국내 가정용 에어컨에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냉방과 청정 기능 이외에 환절기 실내 온도 관리를 위한 기능까지 추가한 신제품도 조만간 내놓는다.
황사가 많은 봄에는 청정, 폭염에는 냉방, 장마철에는 제습, 쌀쌀한 간절기에는 '체온풍' 기능 등 4계절 내내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이를 통해 에어컨을 여름 가전이 아닌 사계절 가전으로 인식시켜 시장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위생'과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위생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내놨다.
휘센 타워 에어컨 신제품에 알아서 에어컨을 관리하는 강화된 자동 청정관리, 소비자가 직접 청소까지 할 수 있는 셀프 청정관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청정관리' 기능을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자동 청정관리는 극세필터를 알아서 청소하는 필터클린봇(1단계) 등 총 6단계로 나눠 바람이 지나는 길을 자동으로 꼼꼼하고 깨끗하게 관리해준다.
위니아는 기존 위니아딤채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최근 첫 신제품을 내놨다.
자연 색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제주 모슬포의 초록빛 바다를 품은 '모슬포 그린'을 비롯해 '모나코 베이지', '크림 온 그레이', '보헤미안 브라운 컬러' 등 국내외 주요 명소에서 전해지는 감각적인 느낌을 구현했다.
◇ '방방냉방'에 창문형·이동형 에어컨 인기 지속
대세인 스탠드형 뿐만아니라 창문형·이동형 에어컨 등 틈새 가전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거환경에 따라 에어컨 설치 환경이 다르고,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와 실내기가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 에어컨으로 창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설치·해체 부담 없이 창틀에 달았다가 편리하게 떼어갈 수 있어 1인 가구·임차인 등에도 유용하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은 종전에 파세코 등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왔으나 주요 가전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윈도우 핏'이라는 이름으로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으며, LG 전자도 올해 상반기 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전자는 2년전 집안의 원하는 곳으로 옮기며 사용할 수 있는 이동형 에어컨을 첫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에어컨을 추가로 설치하기 어려운 집 구조를 가진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창문형 에어컨 붐이 일었다"면서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져 다양한 제품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